합성신약·IT기반 첨단의료기기 육성 … 민자포함 4조6천억원 투입

대구시가 첨단의료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최근 앞으로 대구를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이 될 첨단의료복합단지 밑그림을 완성했다. 부지매입을 끝내고 핵심 연구기관을 유치한데 이어 첨복단지를 주도할 재단법인 설립과 인재를 영입하는 등 기본 뼈대를 갖췄다.
◆전국 최고수준의 의료산업 여건을 신성장 동력으로 = 대구시가 의료산업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의료산업의 인프라와 투자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종합병원 27개에 총 5049개의 의료기관, 지방 최고수준의 임상시험 여건(국가지정 임상시험기관 8개), 국내의료 인력의 20%배출(2만3000여명) 등이 객관적인 지표다.
또 경북대 의대를 비롯 5개의 의과대와 4개의 약학대, 한의대 2개 등이 있고 인근 포항에 생명공학분야 최고 수준의 포스텍을 갖추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의료산업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대구보건의료협의회를 구성하고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했다. 보건의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선포했다.
2009년 8월엔 대구 혁신도시가 들어설 신서지구를 첨복단지로 지정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시는 지난해 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최근 첨복단지 조성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첨복재단은 지난달 27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첨복단지현장에서 연구시설인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센터와 편의시설인 커뮤니케이션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한 시설은 핵심인프라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4개의 정부시설과 입주기관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첨복단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시설 4개 센터는 오는 2013년 8월에 준공되고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정부시설보다 빠른 2013년 4월에 준공 예정이다.
김유승 첨복재단 이사장은 "핵심시설이 완공되면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인력과 시설 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첨복단지는 2009년 8월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103만㎡에 입지가 선정된 이후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를 중점 육성해 오송 첨복단지와 차별화 할 방침이다.
◆우수연구인력과 민간연구소 유치가 관건 = 대구시는 최근 우수한 연구인력과 민간기업의 연구소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오송 첨복단지에 비해 상대적인 약점인 인력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첨복단지에는 석·박사급 연구인력 4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수도권과 지방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재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조성중인 메디시티 기금을 활용해 연구인력을 위한 기숙사와 주택을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건립할 계획이다.
벤처빌딩과 같은 공동연구건물을 지어 대기업 중심의 민간연구소보다는 중소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해 저렴한 임대비용으로 중소규모 민간연구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고 있다.
보건의료정책기관의 분원 유치도 대구시가 이뤄내야 할 과제다.
식약청 대구분원을 비롯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국립연구기관의 분원을 유치하는 한편 한국유전자정책연구와 암센터,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 등의 핵심연구기관을 추가로 끌어들여 보건의료연구센터의 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대구 첨복단지의 풍부한 인센티브도 민간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금액이 3000만달러 이상이거나 고도기술 수반사업으로 1000만달러, 500만달러 이상 연구인력시설 신설의 경우 대구시 조례에 따라 투자범위 내 토지매입 및 임대, 건축, 고용 등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도권 이전 기업에 대해서도 60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지방의 신증설 기업에 대해서도 설비투자금액의 10%와 교육훈련비를 6개월간 1인당 6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첨복단지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부지가격도 최근 2년간의 노력으로 3.3㎡당 293만원에서 236만원으로 낮췄으며 앞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활용해 15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길 대구시 첨복단지 추진단장은 "섬유와 자동차부품산업이 지금까지 대구발전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국비 1조1000억원을 포함 4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첨복단지가 대구의 미래를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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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첨단의료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최근 앞으로 대구를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이 될 첨단의료복합단지 밑그림을 완성했다. 부지매입을 끝내고 핵심 연구기관을 유치한데 이어 첨복단지를 주도할 재단법인 설립과 인재를 영입하는 등 기본 뼈대를 갖췄다.
◆전국 최고수준의 의료산업 여건을 신성장 동력으로 = 대구시가 의료산업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의료산업의 인프라와 투자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종합병원 27개에 총 5049개의 의료기관, 지방 최고수준의 임상시험 여건(국가지정 임상시험기관 8개), 국내의료 인력의 20%배출(2만3000여명) 등이 객관적인 지표다.
또 경북대 의대를 비롯 5개의 의과대와 4개의 약학대, 한의대 2개 등이 있고 인근 포항에 생명공학분야 최고 수준의 포스텍을 갖추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의료산업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대구보건의료협의회를 구성하고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했다. 보건의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선포했다.
2009년 8월엔 대구 혁신도시가 들어설 신서지구를 첨복단지로 지정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시는 지난해 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최근 첨복단지 조성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첨복재단은 지난달 27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첨복단지현장에서 연구시설인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센터와 편의시설인 커뮤니케이션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한 시설은 핵심인프라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4개의 정부시설과 입주기관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첨복단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시설 4개 센터는 오는 2013년 8월에 준공되고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정부시설보다 빠른 2013년 4월에 준공 예정이다.
김유승 첨복재단 이사장은 "핵심시설이 완공되면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인력과 시설 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의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첨복단지는 2009년 8월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103만㎡에 입지가 선정된 이후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를 중점 육성해 오송 첨복단지와 차별화 할 방침이다.
◆우수연구인력과 민간연구소 유치가 관건 = 대구시는 최근 우수한 연구인력과 민간기업의 연구소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오송 첨복단지에 비해 상대적인 약점인 인력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첨복단지에는 석·박사급 연구인력 4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수도권과 지방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재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조성중인 메디시티 기금을 활용해 연구인력을 위한 기숙사와 주택을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건립할 계획이다.
벤처빌딩과 같은 공동연구건물을 지어 대기업 중심의 민간연구소보다는 중소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해 저렴한 임대비용으로 중소규모 민간연구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고 있다.
보건의료정책기관의 분원 유치도 대구시가 이뤄내야 할 과제다.
식약청 대구분원을 비롯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국립연구기관의 분원을 유치하는 한편 한국유전자정책연구와 암센터,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 등의 핵심연구기관을 추가로 끌어들여 보건의료연구센터의 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대구 첨복단지의 풍부한 인센티브도 민간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금액이 3000만달러 이상이거나 고도기술 수반사업으로 1000만달러, 500만달러 이상 연구인력시설 신설의 경우 대구시 조례에 따라 투자범위 내 토지매입 및 임대, 건축, 고용 등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도권 이전 기업에 대해서도 60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지방의 신증설 기업에 대해서도 설비투자금액의 10%와 교육훈련비를 6개월간 1인당 6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첨복단지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부지가격도 최근 2년간의 노력으로 3.3㎡당 293만원에서 236만원으로 낮췄으며 앞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활용해 15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길 대구시 첨복단지 추진단장은 "섬유와 자동차부품산업이 지금까지 대구발전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국비 1조1000억원을 포함 4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첨복단지가 대구의 미래를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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