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以友), 도시형 대안학교 분당에 준비

오는 17일 분당구청에서 워크샵 개최

지역내일 2001-11-13
정재은 리포터 nieve12@hanmail.net
급속도로 산업화가 진행되어오면서 우리 사회는 극도의 경쟁구도로 인해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 그건 교육 현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들은 획일적인 교육제도 안에서 성적 기준으로 평가되어지고 있어 학생들은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하고 선생을 존경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부쩍 늘어난 이민의 이유 중 가장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자녀의 교육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 공 교육은 무너지고 있다. 분명 새로운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분당구 하탑동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 안에선 21세기 새로운 교육의 대안을 제시해 줄 대안학교 '이우(以友)'의 설립준비가 한창이다.
이우(以友). 가깝게는 친구와 진정한 우정을 나눈다는 뜻이며, 멀리는 천지만물을 벗삼는다는 뜻으로 21세기의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교육이념을 잘 나타내준다.
이우는 기존에 설립되었던 대안학교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우선 가정에서 통학하는 도시형 대안학교라는 점이 그렇다. 수준높은 교육을 받고자 하는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에 있음을 감안해 분당구 동원동에 그 터를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흔히들 '대안학교'라고 하면 부적응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라 생각하기 쉬우나, 이우학교는 학교 부적응자가 아니라 21세기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한 몫을 해낼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 물론 성적 위주의 선발이 아니라 지망 학생의 지적능력뿐만 아니라 의지력, 창의력 그리고 2박 3일간의 캠프, 학부모 면담을 통해 사회성, 감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하게 된다.
이렇게 선발된 학생들은 노작교육, 자연탐사, 문화현장탐사 등의 다양한 체험학습은 물론 개인의 적성과 수준에 따른 철저한 단계별 이동식 학생위주의 수업을 통해 더 완벽한 학습교과 교육도 받게 된다.
또한 학급의 규모를 20명으로 제한하고 3년 연속 담임제를 실시해 확대 가족같은 학교를 추구할 것이라 한다.
정광필 공동대표는 "성 계급 인종 종교 장애 여부를 떠나 인간을 존중하고, 생명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며 21세기의 현실 속에서 나와 다른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지혜를 터득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바로 이우학교의 교육이념"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어떤 대학을 가느냐가 아니라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교육의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이우학교가 좋은 모델이 되어서 여러 도시형 대안학교가 생긴다면 장기적으로 현재의 왜곡된 교육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우학교의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7월이다. 정광필(교육운동가), 하동근(성남 문화연구소 대표), 이명현(서울대 교수, 전 교육부장관), 전보삼(신구대 교수) 등 우리의 교육과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회 각계인사 30인이 모여 그간 여러 차례의 워크샵과 세미나를 통해 교육이념과 방법을 확정지었으며, 허다한 발품 끝에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에 1만500평의 부지를 마련했다.
그리고 오는 12월 2일경, 50여명은 '설립위원회창립대회'를 결성하며 대안학교 추진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우학교는 최종 100명의 설립위원으로 구성될 것이라 한다. 설립위원들이 곧 이우학교의 이사, 이사장이 되는 만큼, 선발은 조직위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거쳐 이뤄질 것이다.
한편, 이우 설립추진위는 오는 17일 오후 4시 분당구청 소강당에서 '도시형 대안학교의 필요성과 모델'을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한다. 2003년 첫 신입생을 받게 된다고 하니,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의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에겐 더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뜻있는 시민들과 교육계에 몸담았던 교육운동가들이 힘을 모아 세우는 도시형 대안학교 이우.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을 기대해 본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