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건설 계열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경남 사천시에 서 대거 미분양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사천 엘크루 1차' 일반분양 476가구 모집에 292명만 청약에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0.6대 1로 23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1순위 마감은 단 한개 평형도 없다. 11개 평형 중 84㎡ 3개형만 3순위에서 겨우 마감했다. 특별공급 청약도 0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산·경남지역 신규분양 시장 훈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량 미분양은 이례적이다.
이 아파트는 15층 9개동 전용면적 84~101㎡ 476가구로 구성된다. 2차 분양을 앞둔 140㎡ 120가구의 청약 결과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실패 요인으로는 분양가가 꼽힌다. 이 지역에는 2006년 이후 9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대우건설의 '사천 푸르지오'와 LIG건설의 '사천 리가'가 입주해 있다. 사천 엘크루는 이들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최근 신규 분양시장이 분양가를 인근 단지보다 낮추는 추세에 역행한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인근 신규단지보다 규모고 작고 브랜드도 열세인데 분양가가 비슷하거나 비싸다보니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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