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를 말한다 ⑩ 도봉초등학교 윤석명 교장] 생태체험으로 생명의 소중함 느낀다

지역내일 2011-10-24
6학년 전원 벼농사 … 식사 태도 달라져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땀흘리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도봉초등학교 윤석명 교장은 벼농사를 하게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도봉초등학교는 올 봄 학교 인근 논 100여평을 임대해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벼농사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우렁이를 사서 논에 놔줬고 6학년 선생님들 중심으로 유기농생태순환농법 연구팀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배출된 급식잔반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논에 뿌렸다. 학생들은 모내기 이후 벼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우렁이가 빨갛게 볏 잎사귀에 알을 낳은 것도 봤고 논에서 자라는 것도 봤다.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올 여름, 심어논 벼가 걱정돼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논에 나가봐 벼를 지켜봤다. 이렇게 애지중지 키운 벼 수확의 기쁨을 지난 19일 맛봤다. 학생들이 직접 낫을 들고 벼를 벳다. 윤 교장은 "주변에서 학생들이 낫 드는걸 위험하다고 반대했지만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면 괜찮다고 설득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서툴지만 낫질을 잘했다"고 말했다. 도봉초등학교는 24일부터 가을축제를 연다. 학생들은 벼 벤 것을 학교에 가지고 와서 홀태(수확한 벼의 알곡을 훑는 데 쓰는 연장)체험을 한다. 축제기간중 학생들이 수확한 쌀로 떡국을 만들어 전교생에게 제공한다.

윤 교장은 "벼농사를 통해 아이들이 모둠원끼리 협력을 하고 서로 도와주면 힘든 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배우고 실천하게 됐다"며 "벼농사 이후 아이들이 식당에서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1~5학년은 생태교육으로 텃밭수업을 한다. 학년별로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들을 분석해서 봄에 심어 관찰한다. 학교 주변에 배추, 무, 갓 등을 심었다. 배추를 심고 관찰하면서 아이들은 이슬이 마르기 전에 배추 뒷면을 열면 배추벌레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아침에 선생님들과 배추벌레를 잡는다. 잡은 배추벌레를 교실에서 키운다. 배추벌레가 자라 흰나방이 돼 날아가는 과정을 학습한다.

또 학교 인근 야생 뽕나무에서 누에고치를 가지고 와 누에가 번데기가 되고 누에에서 실이 나오는 과정을 관찰한다. 물레를 얻어다가 누에에서 비단실 뽑는것도 해본다. 아이들은 부화시킨 닭을 직접 키우고 있다. 모이 주는것도 생태적으로 접근했다. 주변에 지렁이 밭을 만들어 지렁이를 양식해 닭 먹이로 사용한다.

윤 교장은 "생태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친화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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