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D-1] “집토끼(지지층) 잡아라” 총력전

지역내일 2011-10-25
안철수 등장에 박근혜도 캠프방문 …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대결도 관심

'사력을 다해 지지층을 결집시켜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측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측에는 비상령이 내려졌다. 공식선거 운동은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상대방 표를 더 가져오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다. 따라서 총력을 다해 기존 지지층을 투표장까지 나오도록 독려할 수밖에 없다.

◆누구와 함께 = 선거전 막판에 흔히 등장하는 전술이 지지선언이다. 24일 안철수 원장의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이탈 조짐을 보이던 안 원장 지지층이 이번 지지선언으로 재결집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나경원 후보측은 25일 오전 박근혜 전대표의 캠프 방문을 추진했고, 박 전대표와 나 후보가 나란히 서울역 방향으로 걸어가는 작은 이벤트도 마련했다.

나 후보가 박근혜 전대표와 함께 걷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을 호소한 셈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도 세대결은 이뤄진다.

한나라당은 오프라인 조직이 강하고, 민주당과 야권은 온라인 조직이 강하다는 것이 통상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른 선거전략도 차이가 난다. 박원순 후보측은 갈수록 커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선거전에 대비해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소설가 이외수, 공지영, 배우 김여진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화·예술계 인사들 18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을 구성했다.

이들의 트위터 팔로워만 150만명에 이를 정도다. 이들은 오프라인 유세전에도 종종 등장한다.

이에 맞서 나 후보측은 오프라인에서 대규모 지지선언을 추진했다. 24일 장애인단체와 180여개 보수단체들이 공개적으로 나경원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도 결국 보수 지지층 결집과 세과시를 위한 전술로 보여진다. 여기에 막강한 조직력을 총동원해 25일 대규모 세과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 동선은 = 선거 운동 마지막 날 후보자들의 동선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어떤 장소에서 누구를 만나는 지는 결국 후보자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나 후보는 '걸어서 서울 속으로'가 주요한 컨셉트인 만큼 25일 하루 종일 서울시내 곳곳을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역, 건대입구역 사거리, 강남역, 여의도백화점 앞, 신촌로터리 등을 경유한 뒤 저녁에는 명동에서 대규모 유세를 진행하고 청계광장을 거쳐 시청 앞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경청 유세'가 기본 컨셉트다. 다만 마지막 유세인 만큼 젊은 층 투표율 제고를 위한 작은 이벤트도 열었다. 이날 오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박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 참여해 '투표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 그것.

24일 밤부터 시작해 무박 2일로 진행된 박 후보 유세일정은 강남교보타워, 노량진수산시장, 강서농수산물시장, 남대문시장, 청운동 해장국집을 거쳐 시청앞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신도림역, 강서, 영등포, 마포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중랑 성동 강남을 다시 찍고, 저녁에는 광화문 광장에 총집결해 대규모 집중유세를 펼치게 된다. 광화문 집중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명동성당, 청계천길을 거쳐 동대문 시장까지 도보로 행진한 뒤 동대문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어떤 메시지 전하나 = 후보들의 주요 메시지는 지금까지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 후보는 '생활공감' 정책을 거듭 강조하면서 소통에도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

특히 이명박 오세훈 두 전직 시장의 공과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잘된 것은 계승, 잘못은 고쳐나가는 방향으로 서울시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 번 강조할 계획이다.

박 후보의 핵심메시지는 '변화'다. '투표가 세상을 바꾼다'는 기자회견도 그렇고, '박원순이 하면 다르다'는 논리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특히 박 후보측은 젊은층과 중도층, 진보성향의 30, 40대를 겨냥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참여해서 변화를 함께 만들자'는 메시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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