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사망자 시신 방치, 피해주택 세입자 "갈 곳 없어" … 주유소 사장 숨지고 피해보상 막막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주유소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자와 유족들의 고통만 커져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주유소 폭발사고로 숨진 중국인 종업원 류펑(25)씨의 유족들은 아들의 장례는커녕 시신 인수도 못하고 있다.
류펑씨의 부모와 외삼촌 등 3명은 지난 16일 입국했지만 100만원의 시신 안치료가 없어 시신을 영안실에 두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도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형편이어서 어렵게 여비를 마련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입국 후 어머니는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만 가져온 돈이 모두 바닥나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류펑씨의 친구인 A씨가 숙박 및 식사비용 일부를 대주고 있지만 현재 묵고 있는 모텔에서도 언제 나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유족들은 경찰에 "빨리 보상문제가 해결돼 아들의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고 주유소 옆 주택에 살았던 송 모(51)씨는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 처지가 됐다.
송씨는 폭발이 일어난 주유소 세차장과 인접한 2층 주택의 1층에 세입자로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살던 집은 이번 사고로 골조만 남은 채 대부분이 파손됐다.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송씨는 지체장애 3급으로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송씨는 부인과 폐지줍기, 식당 일 등을 하며 어렵게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송씨는 "집주인이 전세를 빼주지 않아 이사도 못하고 살 곳도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며 주변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시의회 김명욱 의원(인계동)은 "일단 수원시에서 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쌀과 생계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도 "재해나 재난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백한 사고이기 때문에 시가 나서서 지원하기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희생자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요원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가 난 주유소의 실제 업주가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하다가 폭발로 숨져 사고 책임소재를 가리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유소측이 주유 및 세차과정에서 손상된 대물에 대한 배상보험은 가입했지만 화재보험과 대인피해 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인계동 주유소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세차장 종업원 류펑씨를 비롯해 손님, 행인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소방서추산 1억8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주유소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자와 유족들의 고통만 커져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주유소 폭발사고로 숨진 중국인 종업원 류펑(25)씨의 유족들은 아들의 장례는커녕 시신 인수도 못하고 있다.
류펑씨의 부모와 외삼촌 등 3명은 지난 16일 입국했지만 100만원의 시신 안치료가 없어 시신을 영안실에 두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도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형편이어서 어렵게 여비를 마련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입국 후 어머니는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만 가져온 돈이 모두 바닥나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류펑씨의 친구인 A씨가 숙박 및 식사비용 일부를 대주고 있지만 현재 묵고 있는 모텔에서도 언제 나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유족들은 경찰에 "빨리 보상문제가 해결돼 아들의 시신을 찾아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고 주유소 옆 주택에 살았던 송 모(51)씨는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 처지가 됐다.
송씨는 폭발이 일어난 주유소 세차장과 인접한 2층 주택의 1층에 세입자로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살던 집은 이번 사고로 골조만 남은 채 대부분이 파손됐다.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송씨는 지체장애 3급으로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송씨는 부인과 폐지줍기, 식당 일 등을 하며 어렵게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송씨는 "집주인이 전세를 빼주지 않아 이사도 못하고 살 곳도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며 주변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시의회 김명욱 의원(인계동)은 "일단 수원시에서 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쌀과 생계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도 "재해나 재난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백한 사고이기 때문에 시가 나서서 지원하기도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희생자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요원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고가 난 주유소의 실제 업주가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하다가 폭발로 숨져 사고 책임소재를 가리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유소측이 주유 및 세차과정에서 손상된 대물에 대한 배상보험은 가입했지만 화재보험과 대인피해 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인계동 주유소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세차장 종업원 류펑씨를 비롯해 손님, 행인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소방서추산 1억8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