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삼성전자 100만원’ 기대감

지역내일 2011-11-01
증권사 애널리스트, 8월에는 하향 러시 … 주가 상승세 타자 상향조정

삼성전자 100만원론이 또한번 증시를 달구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96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00만원에 바짝 다가서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독주에 이은 삼성전자와 국내IT기업의 위기론 이후 내놓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높았던 것, 그리고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이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며 100만원론의 군불을 때우고 있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떨어졌다. 8월만 해도 하드웨어 중심의 국내IT산업이 위기를 맞았다며 목표가를 하향했다가 최근 실적과 함께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슬그머니 목표가를 상향하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는 주가에 선행하는 것이 아니라 후행한다는 속설이 또한번 확인된 셈이다.

◆10월 들어 15개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 10월 이후 삼성전자 목표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15개사. 10월말일인 31일 하루에만 8개사가 전격적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대신증권과 LIG투자증권이다. 양사 모두 135만원을 제시했다. 목표가 상향분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부증권이다. 동부증권은 31만원이나 한꺼번에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8월에는 하향조정이 유행 = 목표가 조정은 증권가에서 흔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의 목표가 상향 러시에 대한 시선은 유독 곱지 않다. 8월만 해도 삼성전자 및 국내IT산업에 대한 증권가의 비관론이 넘치면서 목표가 하향이 '유행'이었기 때문이다.

8월에는 8개사가 삼성전자 주가를 하향조정했고, 9월에도 3개 증권사가 하향조정했다. 특히 10월에 목표가 상향분이 가장 높았던 동부증권은 하향 때도 가장 크게 하향했다. 9월 1일 목표가 하향 리포트에서 이전 목표가 123만원에서 25만원 내린 9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소프트웨어 위기라더니 이번엔 하드웨어도 중요? =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러시가 석연찮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글로벌 IT 산업에 대한 진단도 '변심'했다는 점이다.

8월까지는 글로벌 IT산업이 애플과 구글이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가리라는 진단이 주류였다. 강력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애플 쇼크가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의 IT 대표업체들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낮은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빈약한 컨텐츠 경쟁력, 수익성 차이 때문에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전망은 최근에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3분기 삼성전자 실적에서 스마트폰 경쟁력이 생각보다 높다는 점이 확인되자 '하드웨어도 중요하다'는 쪽으로 유턴하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낮은 목표가를 들고 있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은 것은 올해 1월 28일 하루뿐이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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