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로봇랜드 운명

지역내일 2011-11-24
마산, 12월 기공식 … 인천, 특수목적법인 파산 직전

마산로봇랜드와 인천로봇랜드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마산은 12월 1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인천은 파산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인천로봇랜드가 4년째 활로를 찾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사진 (주)인천로봇랜드 제공


◆(주)인천로봇랜드 유상증자 실패 = 1일 첫삽을 뜨는 마산로봇랜드는 마산 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 126만㎡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공공부문 2660억원, 민자 4330억원 등 7000억원이 투입된다. 공공부문은 국비 560억원, 경남도 1000억원, 창원시 1100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민간부문은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울트라로봇랜드 주식회사)이 투자한다.

1단계는 공공부문 투자로 경남도 등이 2013년까지 2660억원을 투자해 로봇 전시관과 컨벤션센터, R&D 센터 등을 건립한다. 2단계는 민간부문 투자로 테마파크와 호텔 등이 들어선다. 경남도는 내년 예산을 위해 김두관 지사가 직접 국회를 방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계획 자체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인천로봇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주)인천로봇랜드는 최근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운영비가 없어 당장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파산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주)인천로봇랜드가 파산할 경우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로봇랜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구재용 인천시의원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23일 제4회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면서 로봇랜드 조성사업 지원비 55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인천로봇랜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5블럭 76만7286㎡에 총 사업비 6843억원을 투입, 로봇대학원 등 산업진흥시설과 테파마크 등 유희시설, 복합상가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간부문 보전구조에서 운명 갈려 = 두 지자체의 운명을 가른 것은 민간부문 사업에 대한 보전구조에서 비롯됐다.

마산은 민간사업자에게 호텔 등 주변 관광지 개발을 보장했다. 반면 인천로봇랜드는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통한 개발이익금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려 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에 아파트만 짓고 있다는 비판과 부동산 불황이 겹치면서 아파트 건설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사업자금 마련 방식을 놓고 사업주체간 논란만 거듭하고 있다. 한양 등 민간사업자는 이를 대체할 부지를 요구했고 인천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구나 이 지역에서 레저스포츠단지를 추진하던 한양이 기존 사업권을 해지하지 않으면서 사태는 더욱 꼬였다. 재원마련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기존 사업권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부지에 두 개의 사업권이 존재하게 되면서 실행계획 승인마저 미뤄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이 계속 지지부진하면 법적 해결도 검토하고 있다"며 "2014년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경기가 풀리면 가능성이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양 관계자는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기존의 레저스포츠단지라도 해야 한다"며 "인천시가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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