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힘드니 결혼·출산 더 늦춘다

지역내일 2011-11-25
출생아수·혼인 감소세 전환 … 통계청 "이혼도 늘어 최악의 상황"

미국발 글로벌금융위기로 2008년과 2009년에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반전했던 출생아수와 혼인이 유럽발 재정위기를 맞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줄어들었던 이혼도 늘어나기 시작해 경제 불안이 사회 불안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7.1%나 줄었다. 출생아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9월은 출생이 많고 전달에 비해서도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기존의 흐름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글로벌 위기로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5.5%, 4.5%의 출생아수가 줄었지만 이같이 7%이상 감소한 것은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감소규모 3000명도 2008년 11월 5000명이 후 가장 큰 것이다. 전년 누계비 증가율도 1월 10.7%에서 점점 떨어져 9월엔 3.8%를 기록했다. 위기 이전인 2006년과 2007년에는 3.0%, 10.0%의 출생아수 증가율을 보였다.

혼인건수도 1년전에 비해 0.5% 감소해 1~9월까지 따지면 0.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대비 4.7% 증가했고 2010년 9월만해도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결혼 역시 2006년과 2007년에는 5.2%, 3.9% 증가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2008년과 2009년에 4.6%, 5.5% 줄어들었다. 불황기를 맞아 결혼을 늦춘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위기해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1만6300건인 5.3%가 늘었지만 곧바로 유럽발 재정위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올해들어서만 9개월 중 5개월동안 줄었다.

박은영 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은 "2004년 1월이후 월간 출생아수 동향을 살펴봐도 9월에 대폭 줄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며 특히 전달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심상치 않은 현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아직 추세적으로 감소했다고 보기 어려워 10, 11월 수치까지 확인해야겠지만 좋지 않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 "인구구조상 혼인연령대가 많아 올해에는 혼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출산이나 결혼을 경기와 연관시키기도 하지만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9월에 이혼이 1년전보다 8.7%나 늘어난 것도 불황의 부작용으로 파악된다. 2009년에 6.4% 늘어났던 이혼건수는 지난해에 5.8% 줄어들었고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9월에 급증하면서 연간 누적감소율이 2.3%로 크게 줄어들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