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화로 소비자 옆으로 더 가까이"
물류센터 통한 배송비율 80%로 확대
하나로마트가 소비자들 생활 곁으로 더욱 가까이 올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내년 3월 2일 경제사업을 담당하는 경제지주를 설립하면서 하나로마트 체인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수도권에 있는 299개의 하나로마트를 체인화한다.
2017년 이후에는 중앙회 자회사인 농협유통 소속의 하나로클럽 등과 지역 및 품목농협 소속 하나로마트를 (주)농협마트로 통합할 계획이다.
안종일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분사장은 "도시소비자와 농업인에게 더 저렴하게 우리 농산물과 생활물자를 공급할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사업활성화 통해 두 배 성장 =
지역 및 품목별 농협(전국 1167곳)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현재 2070개가 있다. 2001년에 비해 427개 줄었다. 대신 매장의 평균면적은 297㎡(90평)에서 333㎡(101평)로 늘었다. 대형화, 현대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지역농협과 인삼·낙농 등 품목별 농협이 출자해 만든 농협중앙회는 이들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0년 하나로마트분사를 설립했다.
1970년 2월 경기도 이천의 장호원농협이 최초로 농협연쇄점을 설립한 후 중앙회는 그해 6월 생활물자 중앙하치장을 개설해 농협연쇄점을 지원했다. 지금의 하나로마트분사다.
농협연쇄점은 1997년 하나로마트로 이름을 바꿨고, 중앙회는 같은 해 12월 기흥물류센터를 열어 물자공급을 지원했다. 지난 2009년에는 하나로마트 평택물류센터를 개장했다. 물류차량이 동시에 97대까지 접안할 수 있는 평택물류센터는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전국 하나로마트의 매출액은 모두 6조1000억원이다. 이 중 농산물은 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48.4% 비중이다.
도시와 농촌 소비자들의 생활 곁에 자리잡은 하나로마트가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는 실핏줄이라면 이들 하나로마트를 지원하는 하나로마트분사는 농산물공급의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농협중앙회는 체인화 사업과 함께 하나로마트 매장도 더 확대한다. 중앙회의 경제사업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2012년 4개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연차별로 1650㎡(500평) 규모의 기업형수퍼마켓(SSM) 30개점을 신설한다. 평택물류센터 등을 통산 배송비율도 2009년 기준 37.2%에서 2015년까지 80% 수준으로 올린다.
김창수 농협중앙회 경제구조개편부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하나로마트는 2020년 기준 우리 농산물 5조3000억원을 포함해 10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마트는 생활필수공간 = 하나로마트는 농촌에서 시작해 도시로 성장했다. 1호 하나로마트인 '장호원 농협연쇄점'처럼 하나로마트는 농촌주민과 농업인조합원에게 생활물자를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기본이었다.
세계 협동조합 역사에서 근대 협동조합의 창시로 기록하고 있는 영국의 로치데일협동조합도 사회·경제적 약자던 공장 노동자들이 만든 생활협동조합이다. 1844년 설립된 로치데일협동조합은 직조공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28명으로 구성됐고 밀가루, 설탕, 버터, 오트밀 등 생필품을 판매했다. 이들 품목은 당시 공장주들이 독과점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장호원농협이 하나로마트(농협연쇄점)를 연 후 농촌주민들은 도시에 나가야 구매할 수 있는 여러 생필품을 마을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역시에 있는 하나로마트의 경우 91.8%가 우리 농산물을 취급하지만 지금도 면소재지는 47.7%로 낮다. 도시하나로마트와 다른 농촌하나로마트의 특징이 잘 알려지지 않아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가 농산물을 너무 적게 취급한다는 비판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지금 하나로마트는 도시민에게도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공간이 됐다. 우리 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각인됐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사는 주부 이 모(50)씨는 주변에 있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을 두고 관악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이씨는 "가격이 다른 곳보다 싸지는 않지만 우리 농산물을 취급하고 믿을 수 있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마트들보다 집에서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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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통한 배송비율 80%로 확대
하나로마트가 소비자들 생활 곁으로 더욱 가까이 올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내년 3월 2일 경제사업을 담당하는 경제지주를 설립하면서 하나로마트 체인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수도권에 있는 299개의 하나로마트를 체인화한다.
2017년 이후에는 중앙회 자회사인 농협유통 소속의 하나로클럽 등과 지역 및 품목농협 소속 하나로마트를 (주)농협마트로 통합할 계획이다.
안종일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분사장은 "도시소비자와 농업인에게 더 저렴하게 우리 농산물과 생활물자를 공급할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사업활성화 통해 두 배 성장 =
지역 및 품목별 농협(전국 1167곳)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현재 2070개가 있다. 2001년에 비해 427개 줄었다. 대신 매장의 평균면적은 297㎡(90평)에서 333㎡(101평)로 늘었다. 대형화, 현대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지역농협과 인삼·낙농 등 품목별 농협이 출자해 만든 농협중앙회는 이들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0년 하나로마트분사를 설립했다.
1970년 2월 경기도 이천의 장호원농협이 최초로 농협연쇄점을 설립한 후 중앙회는 그해 6월 생활물자 중앙하치장을 개설해 농협연쇄점을 지원했다. 지금의 하나로마트분사다.
농협연쇄점은 1997년 하나로마트로 이름을 바꿨고, 중앙회는 같은 해 12월 기흥물류센터를 열어 물자공급을 지원했다. 지난 2009년에는 하나로마트 평택물류센터를 개장했다. 물류차량이 동시에 97대까지 접안할 수 있는 평택물류센터는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전국 하나로마트의 매출액은 모두 6조1000억원이다. 이 중 농산물은 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48.4% 비중이다.
도시와 농촌 소비자들의 생활 곁에 자리잡은 하나로마트가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는 실핏줄이라면 이들 하나로마트를 지원하는 하나로마트분사는 농산물공급의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농협중앙회는 체인화 사업과 함께 하나로마트 매장도 더 확대한다. 중앙회의 경제사업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2012년 4개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연차별로 1650㎡(500평) 규모의 기업형수퍼마켓(SSM) 30개점을 신설한다. 평택물류센터 등을 통산 배송비율도 2009년 기준 37.2%에서 2015년까지 80% 수준으로 올린다.
김창수 농협중앙회 경제구조개편부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하나로마트는 2020년 기준 우리 농산물 5조3000억원을 포함해 10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마트는 생활필수공간 = 하나로마트는 농촌에서 시작해 도시로 성장했다. 1호 하나로마트인 '장호원 농협연쇄점'처럼 하나로마트는 농촌주민과 농업인조합원에게 생활물자를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기본이었다.
세계 협동조합 역사에서 근대 협동조합의 창시로 기록하고 있는 영국의 로치데일협동조합도 사회·경제적 약자던 공장 노동자들이 만든 생활협동조합이다. 1844년 설립된 로치데일협동조합은 직조공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28명으로 구성됐고 밀가루, 설탕, 버터, 오트밀 등 생필품을 판매했다. 이들 품목은 당시 공장주들이 독과점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장호원농협이 하나로마트(농협연쇄점)를 연 후 농촌주민들은 도시에 나가야 구매할 수 있는 여러 생필품을 마을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역시에 있는 하나로마트의 경우 91.8%가 우리 농산물을 취급하지만 지금도 면소재지는 47.7%로 낮다. 도시하나로마트와 다른 농촌하나로마트의 특징이 잘 알려지지 않아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가 농산물을 너무 적게 취급한다는 비판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지금 하나로마트는 도시민에게도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공간이 됐다. 우리 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각인됐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사는 주부 이 모(50)씨는 주변에 있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을 두고 관악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이씨는 "가격이 다른 곳보다 싸지는 않지만 우리 농산물을 취급하고 믿을 수 있어 온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마트들보다 집에서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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