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다리며 격려하며 ‘IT 인재’ 양성을

지역내일 2011-11-07
이성태 서울사이버대 멀티미디어디자인학 교수

참으로 살기 편한 세상이다. 스마트폰 하나면 길을 가면서도 세상의 모든 정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앞으로 인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급격한 기술 변화의 과정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 변화의 기술은 인간이 만들어야 하며 그 중심의 IT분야는 미래의 산업에 핵심이 되어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어 발전할 것이다.

우리는 변화하는 정보, 기술, 기기 등을 빠르게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여러 분야에 접목하여 다양한 활용을 하게 된다. 문제는 활용하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활용 이전의 단계, 즉 원천적인 정보 분석, 기술개발, 창의적인 기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 사회가 그런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의 현실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롭게 시작된 일이 빠른 시일 내로 경영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어야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IT인재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당장의 수익구조로 결론을 낼 것이 아니라 믿고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개발경험을 통해 실패와 좌절, 그리고 성공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도 부딪혀보고 고민하고 수정하며 결과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IT개발자 21세기 '신 3D업종'으로

이제 막 생겨난 IT개발자라는 직업이 이미 21세기 '신 3D업종'이라 불리고, 그 일을 택하면 결혼도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조금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응용분야로 전직이 허다하고 대학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학과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은 IT강국'이라고 한다. 정말 강국인가? 아닌가? 거슬러 생각해보면 인터넷 보급률, 컴퓨터 보급률, 콘텐츠 개발 등은 세계적으로 강국일 수 있지만 S/W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은 3D업종으로 전락했다.

이제 수년 안에 중국 동남아 등의 인력을 많은 비용을 들여 초빙해야 할 형편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기술과 산업을 외국인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독보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술의 해외유출도 심각해질 것이다.

대한민국은 컴퓨터를 못하는 컴맹이 없는 나라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하고, 작은 단체부터 정부까지 정보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정보화 학교, 유비쿼터스, 스마트 워크 등을 외치고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손으로 개발된, 개발될 프로그램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우리는 그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생각만 할 것이다.

혹시 우리 모두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내 가족, 우리나라 사람 말고, 다른 사람, 다른 나라 사람들이 힘든 일을 하면 되고 나는 그것을 잘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조금만 지나면 우리에게 독이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후세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남게 될 것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IT 인재 통해 확대

다시 생각해 보자.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살 수 있었는지. 이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이런 걱정을 할 때가 되었다.

짧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아이들과 청년들이 세상을 이끌 때, IT 인재는 남부럽지 않은 대접을 받을 것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IT 인재를 통해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우리가 기다리고 격려해주며 IT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티브 잡스(Steve Jobs) 같은 창의력 있는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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