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결정권 한국이 미국보다 평등

지역내일 2011-11-29
HSBC그룹

한국이 미국과 영국 등의 나라에 비해 은퇴자금 결정권 행사에 있어 성 평등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SBC보험그룹이 17개 세계 주요국의 30~60세 경제활동인구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은퇴자금 결정에서 부부의 의사가 균등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은퇴자금에 대한 결정에서 배우자보다 주도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답한 남녀의 비율이 35% 대 32%로 비슷했다. 반면 미국은 39:27, 영국 37:25 등으로 남녀 격차가 컸다. 남녀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53% 대 18%에 달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도 45:10나 됐다.

부부가 동등하게 결정권을 행사하는 나라로는 중국이 꼽혔다. 중국은 그 비율이 36% 대 36%로 같았다. 또 대만은 여성이 39%로 남성의 35%보다 높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여성이 가계의 재무 결정권에서 남성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젊은 층인 30대에서조차 은퇴자금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남성의 비율이 38%에 달했다. 이에 비해 여성은 24%로 14%p 낮았다.

은퇴자금 외에도 가정내 다양한 재정계획에서도 남성들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 자동차 구입 및 유지, 대출상환, 신용카드대금 및 은행 관련 업무,의료비 및 건강·생명보험 등 거의 모든 가계의 재무 결정권에서 남성들이 우위를 점했다.

HSBC보험그룹은 이같은 현상의 이유로, 남성과 다른 여성의 고용형태를 들었다. 절반에 가까운 여성들이 임신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고 파트타임 여성 근로자들이 퇴직시 금전적인 문제에 대처하지 못하는 등 고용형태가 집안의 재무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차이를 가져다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녀 있는 미망인, 은퇴를 행복으로 여기는 비율 높아 = 노후를 행복한 시간으로 여기는 사람이 가장 많은 그룹은 자녀를 가진 미망인이었다. 자녀가 있는 미망인 중 42%가 은퇴를 행복으로 여기는데 반해 자녀가 없는 미망인은 27%만이 은퇴를 행복과 연관 지었다.

비록 배우자를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자녀가 은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자녀가 있는 기혼남성(38%) 그룹이 은퇴를 행복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반면, 독신 여성은 4명 중 1명(22%), 자녀 없는 미망인은 3분의1 이상(35%)이 은퇴하면 외로움이 떠오른다고 대답했다. 이는 자녀가 없는 사람이 은퇴를 부정적으로 바라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HSBC생명보험 하상기 대표는 "행복한 은퇴가 자녀로부터 비롯되는 경향이 크지만, 학교 입학, 결혼 등 자녀의 생애주기에 맞춰 가정의 재무설계를 미리 준비할 때 더 가능해 질 것"이라며 "특히 재무 설계 결정권의 공유가 부부 모두의 행복한 은퇴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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