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서각전 연 서각 예술가 신명숙씨

서각에 피어난 암각화의 조형언어

지역내일 2001-12-10 (수정 2001-12-12 오후 3:25:48)
“서각은 동양의 미술개념과 철학이 담긴 서예를 3차원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조각적 서예이다.”
수필가, 유통업체 대표, 서각 예술인 등 다양한 직함을 가진 신명숙 작가가 12일부터 서울 예맥화랑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을 돌며 서각전을 가진다.
주로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 작가의 이번 서각전은 새김질의 효시인 울산언양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을 축소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작가가 반구대 암각화를 단순한 그림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뜻이 포함된 조형언어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조형언어를 나무판, 흙판, 돌판 등에 신 작가의 손길로 한뜸 한뜸 새기고 칠하면, 세련된 듯 투박한 듯 자연빛깔 묻어나는 예술품이 탄생한다.
흔히 서각하면 서예로 된 글씨를 목판에 새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신 작가의 작품에는 그림과 조형언어, 서예 등 자유분방하다. 또한 그 위에 칠 작업을 입혀 새로운 예술의 장르로, 동양과 서양예술의 접합점을 찾았다고 인정받고 있다.
신 작가가 서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80년 부산에서 새김질의 효시로 일컫는 석불정교 선생의 작품을 보고 매료되어 시작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서각의 인구가 얼마 되지 않아 신 작가 스스로 각을 배우고 익히고 터득해야만 했다. 또한 신 작가의 모든 작품은 자필자각이기 때문에 서예와 그림공부에도 힘을 쏟았다. 특별히 대가에게 오랜기간 동안 사사 받지 못했지만 22년간 신 작가의 근성과 노력으로 자신만의 창작예술세계를 만들어 왔다.
그런 노력의 대가로 신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서각부분에 일곱 번이나 입선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일본 전일전 서각부분 그랑프리상·예술상 수상, 울산시 서예대전 우수상, 경북서예대전에도 7회 입선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신 작가는 유통업계 대표라는 직함과 예술가로써 화려하게 성공했지만 그녀 역시 혹독한 어려움도 있었다. 두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낮에는 직장생활을 해야 했고 밤에는 작품활동을 해야 했다. 8평짜리 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지낸 시절도 수년동안 있었다.
서각계에서 드물게 개인전을 연 신 작가는 “만약 사업에만 전념했더라면 자아와 존재이유에 대해 후회한 삶이 되었을 것이다”며 “서각은 항상 새로운 나를 발견해 주었고, 전시되는 모든 작품은 나의 혼이 스며든 분신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울산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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