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 경매, 중구에서 가장 많아

지역내일 2011-12-01
자영업자 몰린 명동~동대문운동장 대형쇼핑몰 타격

서울에서 상업시설 경매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것은 중구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경매건수 중에서 대형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지역 상업시설 경매 신건 등록과 낙찰건수를 수집·분석한 결과 상업시설 경매는 모두 454건이 등록됐다. 월별로는 6월(64건)이 가장 많았으며, 1·7월이 29건으로 가장 적었다. 구별로는 중구가 1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구로(51건), 관악(32건), 서초(29건), 광진(22건), 강남(20건) 등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중구 지역에 대형 쇼핑몰이 집중돼 있다보니 경매 물건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구 지역은 신건 숫자에서 2위인 구로구에 비해 두배나 많이 경매신청이 접수됐다. 일부 지역과 비교하면 수십배나 차이가 날 정도다.

대형쇼핑몰은 소규모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곳이다. 소비 침체가 상가시설의 강제경매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구에서 상가 전문 부동산을 하는 ㅅ씨는 "경기가 워낙에 안 좋아 매물은 쌓이고 경매도 자주 나오고 있다"며 "임대가 되지 않아 관리비만 내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이들 상업시설 경매는 대형쇼핑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경매가 한차례라도 진행된 사례중 대형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건이나 된다. 서울의 경매 신건 대형쇼핑몰 비중은 59.5%에 달할 정도다.

가장 많이 경매가 진행된 것은 중구 신당동의 '뉴존빌딩'으로 올해 73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다음으로는 중구 을지로6가의 '굿모닝시티쇼핑몰'(23건), 중구 남창동 '코코클럽'(17건), 서초구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16건), 중구 을지로6가 '헬로우에이피엠'(15건)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건이라도 경매가 진행된 쇼핑몰은 45개에 달했으며, 이중 중구에 위치한 쇼핑몰은 20개에 달했다. 10건 이상 경매가 진행된 쇼핑몰은 10곳 중 중구 소재 쇼핑몰은 7개다.

서울 중구지역의 대형 쇼핑몰은 이른바 '동대문' 상권으로 유명하다. 주소상 중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동대문운동장 인근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금융위기 이후 테마형쇼핑몰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동대문 패션타운을 형성했다. 한동안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에도 테마형쇼핑몰 바람이 불었다.

동대문에서는 저렴하고 질 좋은 의류를 취급하면서 한류 관광객의 쇼핑코스로도 명성을 높였다. 을지로 백화점가에서 명동을 거쳐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어지는 곳은 패션벨트로 내외국인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 지역은 서울에서 경매물건이 가장 많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구지역에서 경매가 한차례라도 진행된 상가중에는 동대문 유명 상가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앞서 언급한 뉴존빌딩과 굿모닝시티 코코클럽 헬로우에이피엠 외에 '밀리오레'(13건), '동대문패션티브이'(11건), '엠씨프라자'(10건), '라모도쇼핑몰'(9건), '하이해리엇'(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건물내 진동이 발생하면서 해당 구청으로부터 '퇴거명령'이 떨어지기도 한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도 10건이나 경매가 진행됐다.

에이플러스 리얼티 관계자는 "테마형 쇼핑몰은 업종변경도 힘들어 투자자들이 매입을 해서 수익률을 내기 힘들다"며 "상가를 워낙 작게 세분화시켜 물건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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