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희망의 집수리' 50가구서 CO2 57톤 줄여
'환경·복지·고용' 갖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에너지 자원의 문제는 이 시대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인 우리나라도 국내외에서 강하게 온실가스 감축 압박을 받고 있다.
1인당 에너지사용량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실효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가격을 정상화하는 방안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가격 상승은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에너지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 대비 광열비 비중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아 에너지가격 변동에 극히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이미 생활 필수재로 인정받고 있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통해 보장해야 하는 사안이다.
현대제철의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은 이러한 저소득층의 에너지복지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유일한 사회공헌활동이다.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은 장기적으로 저소득층에게 직접적인 효과를 제공하고, 에너지 절감과 같은 부가적 환경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16일 (사)한국주거복지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뒤 직원 부인 35명과 지역주민 14명으로 구성된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를 위촉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인천·포항·당진 지역 총 94세대를 대상으로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실시했다.
이중 에너지효율을 위한 집수리는 50건으로 외풍으로 인한 에너지의 불필요한 낭비를 막기 위해 가구당 평균 400만원을 들여 창호, 단열, 도배를 중심으로 시공됐다. 이를 통해 57톤(가구당 평균 1.1톤)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였다. 이는 잣나무 19만 그루를 심어야 줄일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실제 인천 김모씨 집은 단열공사와 창호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먼저 에너지진단을 통해 집수리 필요 공간을 분석하고 공사에 들어간다. 내부단열과 함께 외벽면 단열공사도 진행했다. 창문은 단열을 위해 크기를 줄이고 이중창으로 교체했다.
집수리 공사 이후 김씨 집은 공사전보다 자연적인 침기량이 91%나 줄었다. 더 긍정적인 결과는 에너지효율 개선 조치 후 42회나 되던 시간당 환기 횟수가 3.76회로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단순히 집수리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지속적인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가 월 1회씩 집수리 대상가구를 방문해 대기전력을 측정하고, 에너지절약 물품을 지급하는 등의 활동도 펼쳤다.
현재 지식경제부에서 산정하고 있는 에너지빈곤층 120만가구 중 70% 가량인 84만가구가 주택에너지효율화 집수리가 가능한 가구라고 산정했을 때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 국가정책으로 추진됐을 경우 감축할 수 있는 CO2의 총량은 95만9280톤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0.2%에 이르는 양으로 향후 20년 동안 1528만톤의 CO2를 줄이는 게 가능한 셈이다.
특히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에는 정부 주도의 공공사업에만 간헐적으로 참여해온 자활공동체 집수리사업단이 직접 참여해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 저소득층의 고용을 창출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제철은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상호모순성이 있는 정책의 괴리를 메울 수 있는 사회적 프로그램의 대안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 확대가 아닌 효율성 강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저소득층에는 에너지비용을 절감시키는 복지효과와 더불어 녹색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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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고용' 갖춘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에너지 자원의 문제는 이 시대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인 우리나라도 국내외에서 강하게 온실가스 감축 압박을 받고 있다.
1인당 에너지사용량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실효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가격을 정상화하는 방안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가격 상승은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에너지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 대비 광열비 비중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아 에너지가격 변동에 극히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이미 생활 필수재로 인정받고 있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통해 보장해야 하는 사안이다.
현대제철의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은 이러한 저소득층의 에너지복지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유일한 사회공헌활동이다.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은 장기적으로 저소득층에게 직접적인 효과를 제공하고, 에너지 절감과 같은 부가적 환경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16일 (사)한국주거복지협회와 협약을 체결한 뒤 직원 부인 35명과 지역주민 14명으로 구성된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를 위촉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인천·포항·당진 지역 총 94세대를 대상으로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실시했다.
이중 에너지효율을 위한 집수리는 50건으로 외풍으로 인한 에너지의 불필요한 낭비를 막기 위해 가구당 평균 400만원을 들여 창호, 단열, 도배를 중심으로 시공됐다. 이를 통해 57톤(가구당 평균 1.1톤)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였다. 이는 잣나무 19만 그루를 심어야 줄일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실제 인천 김모씨 집은 단열공사와 창호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먼저 에너지진단을 통해 집수리 필요 공간을 분석하고 공사에 들어간다. 내부단열과 함께 외벽면 단열공사도 진행했다. 창문은 단열을 위해 크기를 줄이고 이중창으로 교체했다.
집수리 공사 이후 김씨 집은 공사전보다 자연적인 침기량이 91%나 줄었다. 더 긍정적인 결과는 에너지효율 개선 조치 후 42회나 되던 시간당 환기 횟수가 3.76회로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단순히 집수리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지속적인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가 월 1회씩 집수리 대상가구를 방문해 대기전력을 측정하고, 에너지절약 물품을 지급하는 등의 활동도 펼쳤다.
현재 지식경제부에서 산정하고 있는 에너지빈곤층 120만가구 중 70% 가량인 84만가구가 주택에너지효율화 집수리가 가능한 가구라고 산정했을 때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 국가정책으로 추진됐을 경우 감축할 수 있는 CO2의 총량은 95만9280톤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0.2%에 이르는 양으로 향후 20년 동안 1528만톤의 CO2를 줄이는 게 가능한 셈이다.
특히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에는 정부 주도의 공공사업에만 간헐적으로 참여해온 자활공동체 집수리사업단이 직접 참여해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 저소득층의 고용을 창출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제철은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상호모순성이 있는 정책의 괴리를 메울 수 있는 사회적 프로그램의 대안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 확대가 아닌 효율성 강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저소득층에는 에너지비용을 절감시키는 복지효과와 더불어 녹색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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