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건강뮤지컬 공연 … 보육아동 식생활환경·영양개선 사업 추진

동대문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건강뮤지컬 '채소야 과일아 놀자' 공연을 동대문구 지역 내 보육시설 아동과 부모 500여명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 동대문구 제공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했어요. 우유, 시금치, 김치, 콩나물, 사과, 배 모두 먹을 거예요. 채소와 과일을 먹으니까 기운이 솟아요."
5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는 보육시설 아동과 부모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건강뮤지컬 '채소야! 과일아! 놀자' 공연이 열렸다.
과일과 채소를 싫어하는 '토토'라는 주인공 여자아이는 햄버그와 소시지를 좋아하고 소금을 많이 먹는다. 그러다 토토는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우유가 등장해 몸이 튼튼해지고 뼈가 단단해지려면 자신을 먹어야 하는데 콜라 사이다를 먹는 토토를 바보라고 외친다. 무는 장이 튼튼해지는데 도움을 주지만 먹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토토를 바보라고 놀린다.
소금요정도 등장한다. 음식 짜게 먹으면 혈관이 점점 막혀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고혈압·당뇨병에 걸릴 수가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다 토토는 햄버거와 소시지가 없어지자 배가 고파 쓰러진다. 결국 토토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꿈에서 깨어난다. 그 뒤 주인공이 이전에는 먹지 않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는 장면으로 공연이 끝난다. 3~6세 보육시설 아동과 부모들은 모두 주인공 토토의 식습관이 바뀐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저도 야채 잘 먹어요" = 산내들 어린이집에 다니는 심지형(5) 어린이는 "공연이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저도 야채와 밥을 잘 먹는 어린이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집으로 가면서 한마디씩 한다. "저는 호박을 잘 먹어요." "저는 시금치를 잘 먹어요."
이문동에 사는 한 주부는 "아이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수백번 먹으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한번 뮤지컬 공연을 보는게 훨씬 도움되는 것 같다"며 "공연도 보면서 식생활 환경과 영양개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손씻기 동요로 위생교육 = 아이들은 뮤지컬 중간에 손씻기 동요를 배우기도 했다. "친구들! 밥 먹기전에 손 씻어요? 안 씻어요?" "씻어요." "그럼 손씻기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해봐요."
"하루에 여덟번 이상 손을 씻어요. 음식을 먹기 전에 쓱삭 쓱삭. ~~ 화장실 다녀와도 쓱삭쓱삭. 집에 돌아오면 쓱삭쓱삭. 하루에 여덟번 이상 손을 씻어요."
보육시설 아이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손씻는 시늉을 한다.
이번 공연은 동대문구가 4년전부터 추진했던 건강뮤지컬이며, 올해 서울시 식생활환경 및 영양개선 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또 이날 부대행사로 구청 2층 다목적강당 로비에서는 21개 보육시설 중 15개 보육시설에서 114점을 제출해 뽑힌 건강그림 공모전 우수작품 15점이 전시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보육아동의 올바른 식습관은 어른이 됐을 때 건강을 좌우한다"며 "식생활환경 및 영양개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강한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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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건강뮤지컬 '채소야 과일아 놀자' 공연을 동대문구 지역 내 보육시설 아동과 부모 500여명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 동대문구 제공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했어요. 우유, 시금치, 김치, 콩나물, 사과, 배 모두 먹을 거예요. 채소와 과일을 먹으니까 기운이 솟아요."
5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는 보육시설 아동과 부모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건강뮤지컬 '채소야! 과일아! 놀자' 공연이 열렸다.
과일과 채소를 싫어하는 '토토'라는 주인공 여자아이는 햄버그와 소시지를 좋아하고 소금을 많이 먹는다. 그러다 토토는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우유가 등장해 몸이 튼튼해지고 뼈가 단단해지려면 자신을 먹어야 하는데 콜라 사이다를 먹는 토토를 바보라고 외친다. 무는 장이 튼튼해지는데 도움을 주지만 먹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토토를 바보라고 놀린다.
소금요정도 등장한다. 음식 짜게 먹으면 혈관이 점점 막혀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고혈압·당뇨병에 걸릴 수가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다 토토는 햄버거와 소시지가 없어지자 배가 고파 쓰러진다. 결국 토토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꿈에서 깨어난다. 그 뒤 주인공이 이전에는 먹지 않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는 장면으로 공연이 끝난다. 3~6세 보육시설 아동과 부모들은 모두 주인공 토토의 식습관이 바뀐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저도 야채 잘 먹어요" = 산내들 어린이집에 다니는 심지형(5) 어린이는 "공연이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저도 야채와 밥을 잘 먹는 어린이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집으로 가면서 한마디씩 한다. "저는 호박을 잘 먹어요." "저는 시금치를 잘 먹어요."
이문동에 사는 한 주부는 "아이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수백번 먹으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한번 뮤지컬 공연을 보는게 훨씬 도움되는 것 같다"며 "공연도 보면서 식생활 환경과 영양개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손씻기 동요로 위생교육 = 아이들은 뮤지컬 중간에 손씻기 동요를 배우기도 했다. "친구들! 밥 먹기전에 손 씻어요? 안 씻어요?" "씻어요." "그럼 손씻기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해봐요."
"하루에 여덟번 이상 손을 씻어요. 음식을 먹기 전에 쓱삭 쓱삭. ~~ 화장실 다녀와도 쓱삭쓱삭. 집에 돌아오면 쓱삭쓱삭. 하루에 여덟번 이상 손을 씻어요."
보육시설 아이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손씻는 시늉을 한다.
이번 공연은 동대문구가 4년전부터 추진했던 건강뮤지컬이며, 올해 서울시 식생활환경 및 영양개선 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또 이날 부대행사로 구청 2층 다목적강당 로비에서는 21개 보육시설 중 15개 보육시설에서 114점을 제출해 뽑힌 건강그림 공모전 우수작품 15점이 전시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보육아동의 올바른 식습관은 어른이 됐을 때 건강을 좌우한다"며 "식생활환경 및 영양개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강한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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