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이 제5의에너지다│③녹색소비] 환경 고려한 ‘녹색소비’ 바람분다

지역내일 2011-12-07
2015년까지 녹색제품 시장 40조원 규모 확대 … 소비자들 호응 높아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를 할 때도 환경을 고려하는 '녹색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정부 정책이 맞아떨어져 녹색제품·서비스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제품·서비스 시장은 매년 두배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2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녹색제품 시장을 2015년까지 40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는 친환경 건축시설을 갖추고 고객대상 녹색소비 교육을 앞장서 실천하는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녹색매장'을 지정, 녹색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녹색제품, 7460개 환경부 인증 = 환경부의 인증을 받아 환경마크를 부여받은 환경표지 인증제품은 지난 7월 기준으로 1603개 업체 7463개 제품이 됐다. 환경표지 인증제품은 1992년 제도 도입 당시 37개 업체 82개 제품에 불과했으나 불과 10년이 안 되는 새 7400여개 제품으로 늘었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과 유해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친환경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인체 유해물질·중금속 사용을 금지한 친환경페인트, 천연재료와 황토를 혼합해 특수처리한 건강벽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비용도 저렴한 LED 조명기구 등이 대표적인 녹색제품이다.

홈플러스 부천여월점 옥상에 마련된 태양광 발전 시설. 홈플러스 부천여월점은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마련, 연간 33만7177kw를 절감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제공


◆전국에 15곳 녹색매장 지정 = 환경부가 지난 10월부터 시행한 녹색매장 지정제도도 호평을 받고 있다. 매장 자체를 환경 친화적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친환경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한번 더 방문하게 된다.

녹색매장은 전국의 백화점, 대형 마트,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의 유통매장 중 친환경제품 판매장소를 설치·운영하고 친환경 건축시설과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등 환경 친화적인 운영을 하는 곳들에 한해 지정된다.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적인 삶을 교육하고 홍보하는 활동에도 앞장서는 매장들이다.

현재 지정된 녹색매장은 갤러리아백화점(센터시티점, 타임월드점, 수원점), 롯데백화점(영등포점, 일산점, 울산점), 롯데마트(춘천점, 평택점), 이마트(성수점, 산본점, 고잔점, 연수점), 홈플러스(부천여월점, 영등포점, 월드컵점) 등 5개 업체의 15개 매장이다.

지정된 점포들은 LED 조명,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환경 친화적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녹색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매대에 환경마크, GR마크 등이 녹색제품이라는 것을 알리는 표지도 부착했다.

◆시범운영, 매장당 42만kwh 절약 = 녹색매장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3곳, 이마트 3곳, 홈플러스 3곳, 롯데마트 2곳 등 11개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돼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매장당 42만kwh의 전력을 절감하고 334톤의 물을 절약했으며 10만여kg의 폐기물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에너지 절감, 폐기물 감소효과를 온실가스로 환산한다면 대형마트의 경우 613톤, 백화점의 경우 1152톤을 절감했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롯데마트 춘천점의 경우 49kwh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6만kw/년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마트 평택점 역시 29kwh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으며 3만5000kw/년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점포 내 LED등을 달아 에너지를 절감하는 매장도 상당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에스컬레이터 천장의 등과 장식장 등 1662개의 등을 교체해 15만5310kw의 전력을 절감했다. 홈플러스 부천여월점의 경우 LED등 교체만으로 연간 33만7177kw를 절감했다.

시범사업 매장들은 △친환경 캠페인 전개 △장바구니 이용 독려 △녹색제품 구매 독려 △자전거 이용 장려 △문화센터 환경교육 △환경사진전 등의 다양한 환경 친화적인 활동도 했다.

한편 녹색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친환경상품 판매 장소 설치 대상 매장도 470곳이 넘는다. 2010년 말을 기준으로 친환경상품 판매장소 설치 대상 매장은 472곳이다. 백화점 77곳, 대형마트 365곳, 쇼핑센터 17곳,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13곳 등이다.

◆산업계, 녹색구매 규모 23조 = 산업계도 녹색구매에 적극적이다. 환경부는 녹색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각 기업체와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맺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기준 산업계의 녹색구매 규모는 23조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005년부터 협약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 4월까지 138개사와 산업계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정부는 협약의 성과로 2010년 기준 기업체들의 녹색구매 규모는 23조239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공인 녹색제품과 에너지 절약마크 인증제품,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규정한 녹색구매 대상제품인 친환경 원자재, 부자재 등을 포함한 규모다. 이중 정부공인 환경마크, GR마크를 받은 녹색제품의 구매액은 3864억원으로 2009년도 2705억원 대비 42.8%가 증가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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