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는 수돗물’ 송파만 안전

지역내일 2011-12-09
근본 원인은 '댐 방류량' … 끓여 먹으면 냄새 없어져

북한강 수계에서 발생한 녹조로 인해 서울시민들이 '냄새나는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 전체가 안전지대인 지역은 송파구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냄새 원인이 되는 '지오스민'은 인체에는 해가 없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각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6개(광암 구의 뚝도 영등포 암사 강북) 정수장 가운데 지오스민이 서울시 기준치(10나노) 이하인 곳은 광암·영등포 정수장뿐이다. 지난달 21일 강북지역 9개 자치구에 물을 공급하는 강북정수장에서 처음 지오스민이 기준치를 넘어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시는 지오스민 10나노 이상, 기온이 20℃ 이상일 경우 경보를 발령, 정수장을 집중 관리한다. 20일 가량 지난 8일 오후 검사 결과 4개 정수장 물에서는 기준치의 1.5~2배 가량 지오스민이 검출됐다.

기준치를 밑도는 광암정수장 물을 먹는 시민은 송파구 전체와 강동구 3개 동.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오스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영등포정수장은 강서구와 금천구 구로구 가운데 19개 동에 물을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원수에서 기준치 10배 가량 지오스민이 검출돼 중염소를 투입해 침전효율을 높이는 한편 숯가루(분말활성탄)를 뿌려 냄새를 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난다는 시민들 제보는 하루 20건이 넘는다.

서울시는 근본적인 문제가 겨울에는 처음 발생한 북한강 수계 녹조 현상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데다 팔당·소양 등 댐에서 흘려보내는 물은 줄어 녹조류와 남조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북한강 수계 9~10월 강우량은 지난해 18% 수준. 지난해 11월 소양댐과 팔당댐에서 방류한 물은 각각 초당 50톤과 191톤이었지만 지난달에는 이 수치가 각각 31톤과 153톤으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자원공사 등 댐 관리주체에 방류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지만 전력량 조절 때문에 한꺼번에 방류량을 늘리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스민은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지만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환경부 권고에 따라 독성검사를 한 결과 인체에 해가 있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지오스민은 휘발성 물질이라 물을 끓이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100℃가 넘는 고온에서 3분 이상 끓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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