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감, 강정원 행장 행보에 쐐기

“산업자본의 서울은행 인수 불가능” 입장 분명히 해

지역내일 2001-11-21 (수정 2001-11-23 오후 3:27:03)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서울은행을 산업자본에 매각하려는 강정원 행장의 행보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이 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자본이 서울은행을 인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
최근 서울은행의 기업설명회(IR)는 매각대상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영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삼성 등 산업자본의 서울은행 인수설에 대해 현행법상 산업자본은 은행지분의 4% 밖에 주식을 취득하지 못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달내 서울은행측이 제출할 예정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토대로 향후 진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은행은 이달말까지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은행이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IR을 가진 것은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강 행장도 아직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선 정상화계획이 나와야 하고, 이후에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며 서울은행을 산업자본으로 넘기려 하는 시도에 쐐기를 박았다.
강정원 행장은 지난 20일 서울은행 처리와 관련해 지주회사 편입이 아닌 금융전업그룹 등 국내기업으로 매각이 공적자금 회수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은행 추가합병 움직임에 대해 그는 “일부 은행에서 합병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결정되거나 확정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로 합병을 생각하고 있는 은행의 이름이 거론될 경우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로운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또 “(국민·주택은행 합병으로) 선도은행이 생기면서 나머지 은행들간에 합병을 위해 서로 태핑(tapping: 두들기기) 차원의 접촉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나머지 금융회사들이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시장의 흐름에 따라 자율적인 구조조정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간 합병에 관련한 얘기는 누가 나한테 와서 전해주는 게 아니다”며 “여러 정황을 고려해 감지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순천향대 산학연정책과정 강연에서 “조만간 은행들간에 자발적인 추가합병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서로간에 ‘입질’만 하고 망설이면서 이뤄지는 합병이 없어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로선 어느 은행도 합병이 확정된 곳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선도은행 그룹, 전문화 은행그룹, 틈새시장 은행 그룹 등으로 계층적 시스템이 이뤄져 있다면서 국내 은행권도 이 같은 분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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