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사이버대학 1학기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대학에 직장인들 몰린다

지역내일 2011-12-12
지난해 신입생 중 70% … 일반 대학에 없는 특수전공도 개설

직장인 이모씨. 고졸 출신인 이씨는 회사에서 학력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는 다는 느낌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이직을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이력서의 학력란 때문에 직장을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다시 수능을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가장인 그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더욱 오려운 일이다. 그런 이씨가 최근 기분이 좋아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정식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열심히 공부해 사이버대학이 운영하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고용불안으로 자기계발을 하거나 학업 포트폴리오를 축적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덕분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져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경희사이버대학 제공


◆신조어, 샐러던트 탄생 = 사이버대학들에 따르면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고용불안으로 이씨처럼 자기계발을 하거나 학업 포트폴리오를 축적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 덕분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져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버대학 졸업자는 대학원 진학과 외국 대학 유학도 가능하다. 병역연기·학자금 융자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뿐 아니라 복수전공 수강, 조기졸업, 졸업 후 반복학습 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인가한 사이버대학은 내년 출범하는 건양사이버대를 포함해 모두 21개교다. 이 중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가 19개교이며 나머지 2곳은 평생교육법상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이다. 사이버대는 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고 해외 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평생교육시설은 그렇지 못하다. 21개교 중 18곳은 학사학위 과정(4년제)을, 3곳은 전문학사학위 과정(2년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대학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대학들에 따르면 사이버대학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샐러던트(salary-man +studen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2011학년도에 20개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2만5750명으로 이 중 70%가량이 직장인이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실무에 필요한 직업 능력을 개발하는 교육기관으로 사이버대가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다.

입학생 기준 연령별로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34.4%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20.3%)와 50대(5.4%) 입학생도 매년 그 비율이 늘고 있다. 학력별로는 고졸자(검정고시 포함)가 61.8%로 가장 많다. 이어 전문대졸(30.7%), 대졸(6.4%), 대학원졸 이상(1.1%) 등이다. 2002년 87%를 넘었던 고졸자 비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대신 전문대졸과 대졸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로 전형 = 해마다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사이버대학들이 신·편입생 모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총 모집인원은 학사 5만118명, 전문학사 4438명 등 5만4556명이다. 입학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 등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대신 논술고사와 적성검사 등 필수전형요소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 기타전형요소를 종합해 학생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졸업생 또는 전문대를 졸업한 30~40대 직장인이 주로 지원하는 사이버대학의 특성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북한 이탈주민, 장애 및 정신지체 특별교육요구자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특별전형 규모는 8000여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14.5%에 달한다.

정시모집은 내년 1월까지 진행되며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내년 2월 22일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대학별 전형 일정과 선발요건들이 서로 달라 각 대학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성화 학과에 주목 = 사이버대학도 일반 4년제 대학처럼 보통 사회복지계열과 인문사회계열, 자연공학계열, 예체능계열 등으로 나뉜다. 개설학과는 인문사회계열에는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교육 등이 있으며 자연공학계열에는 컴퓨터공학, 디지털영상, 멀티미디어 등 오프라인 대학과 비슷하다.

최근에는 대학마다 학교특색에 맞는 학과를 개설하고 있어 일반 대학에서 배우기 쉽지 않은 특수전공도 접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가족상담·군경상담·보건행정학과를, 경희사이버대는 NGO·관광레저경영·외식농수산경영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한양사이버대는 지적·공간디자인·호텔관광경영학과를, 사이버한국외대는 한국어·언론홍보학과를, 세종사이버대는 조리산업경영·외식창업프랜차이즈·유비쿼터스컴퓨팅학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사이버대학이 등록금 1000만원 시대의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버대학 등록금은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달라진다. 총 등록금제인 오프라인 대학과는 다르다. 1학점 당 6~8만원으로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한 학기당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대학의 1/3 수준이다.

◆다양한 연령층·직업군 활용 가능 = 일반 대학이 주로 19~25세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사이버대학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또 지방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학생들의 직업도 대학교수, CEO, 군인,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다양하다.

이는 온라인 수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시·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사이버대학의 장점덕분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일과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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