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개편 내홍에 회장선거 무효소송 겹쳐
농협중앙회가 혼돈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회장선거가 끝나면 새롭게 당선된 회장을 중심으로 사업구조개편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
우선 지난달 18일 치러진 회장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김병원 나주 남평농협조합장은 지난 9일 최원병 회장의 당선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원병 회장은 대의원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고, 경쟁했던 김 조합장은 97표를 얻어 191표를 받은 최 회장에게 패한 바 있다.
김 조합장은 소장에서 "최 회장은 중앙회 정관 74조에 따라 회장 임기 만료일 90일 전에 중앙회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관계법인인 농민신문사의 상근임직원인 회장직을 사직해야 했다"며 "최 회장은 이를 위반했으므로 농협법 33조에 따라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농민신문사는 △중앙회가 사옥, 집기, 시설 등을 제공했고 △직원을 파견했으며 △정기적 인사교류가 이뤄지고 있어 중앙회 관계법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회 및 회원조합이 농민신문사의 회원으로서 매년 회비를 납부하고 있고 중앙회 및 회원조합이 농민신문사의 유일한 매출처인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회 노동조합도 내년 3월 2일 중앙회에서 경제 및 금융지주를 분리설립하는 사업구조개편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6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신설 금융지주가 수익센터로서 역할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노조는 사업구조개편 과정에서 생길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정, 근로조건 악화 등의 문제도 주시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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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혼돈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회장선거가 끝나면 새롭게 당선된 회장을 중심으로 사업구조개편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
우선 지난달 18일 치러진 회장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김병원 나주 남평농협조합장은 지난 9일 최원병 회장의 당선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원병 회장은 대의원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고, 경쟁했던 김 조합장은 97표를 얻어 191표를 받은 최 회장에게 패한 바 있다.
김 조합장은 소장에서 "최 회장은 중앙회 정관 74조에 따라 회장 임기 만료일 90일 전에 중앙회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관계법인인 농민신문사의 상근임직원인 회장직을 사직해야 했다"며 "최 회장은 이를 위반했으므로 농협법 33조에 따라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농민신문사는 △중앙회가 사옥, 집기, 시설 등을 제공했고 △직원을 파견했으며 △정기적 인사교류가 이뤄지고 있어 중앙회 관계법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회 및 회원조합이 농민신문사의 회원으로서 매년 회비를 납부하고 있고 중앙회 및 회원조합이 농민신문사의 유일한 매출처인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회 노동조합도 내년 3월 2일 중앙회에서 경제 및 금융지주를 분리설립하는 사업구조개편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6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신설 금융지주가 수익센터로서 역할할 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노조는 사업구조개편 과정에서 생길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정, 근로조건 악화 등의 문제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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