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 한국증시 … 변동성 세계 최고

지역내일 2011-12-19
외국인 의존도 높은 탓 … 거대 파생상품시장 탓도
주식회전율은 세계 3위 … 단타매매 극성

올해 한국 증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회전율은 세계 3위에 랭크되는 등 단타매매도 극심했다.

이는 대외 변수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오거나 빠져나가면서 주가지수가 요동쳤기 때문이다. 거대한 파생상품 시장, 국외 의존도 높은 산업 구조 등은 혼란을 더욱 키웠다.

◆롤러코스터 증시 = 올해 한국 증시는 대외 악재 탓에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일평균 1.23% 오르거나 내렸다. 지난해 0.73%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아진 수치다.

증시에 단기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미국 이중침체(더블딥) 우려였다. 8월 초 2,170선 위에 있던 코스피는 미국 경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분석에 연일 하락했고 8월9일에는 불과 6거래일 만에 1,800선 초반대로 밀렸다. 지수는 8월9일 장중 1,680선까지 추락했다.

특히, 같은 달 6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해 충격이 증폭됐다.

대외 악재가 최고조에 달한 8월19일에는 하루에만 115.7포인트(6.22%)가 폭락해시장이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

올해 지수가 3% 넘게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은 17거래일로 모두 8월 초 이후였다.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회전율, 미국 중국 이어 3등 = 주식회전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주식수에 비해 거래가 많다는 것으로 그만큼 단타 매매가 극심하다는 의미다.

세계거래소연맹(WFE)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지난달 말일 기준 회전율은 15.6%로 세계 51개 거래소 중 미국의 나스닥 OMX(25.0%)와 중국 선전증권거래소(21.4%)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회전율 상승은 올해 하반기에 유럽 위기에 따른 폭락장이 재현돼 다시 단타 매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금융투자산업실장은 "거래가 많고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 시장에 장기투자자 비중이 작고 기관투자자층이 얇다는 의미"라면서 "외국보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단기투자가 많은 것도 회전율을 높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높은 변동성에 개인투자자 '관망' = 한편,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 개인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식시장 참여가 연초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들어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주문건수는 251만 건으로 지난 1월 279만 건보다 10.18% 감소했다. 전체 주문건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2월 70.29%로 1월 73.28%보다 줄었다.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의 비중은 12월 현재 53.65%로 지난 1월 58.51%보다 4.86%p 하락했다.

1억원 이상 대량주문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달 개인의 1억 원 이상 대량주문은 하루평균 1만419건으로 올 1월 1만6902건보다 38.36% 감소했다.

다만, 저가주 중심의 1만 주 이상 대량주문은 하루평균 2만1815건으로 올해 들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1만9331건과 비교해 12.85% 늘었다.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화재(1.89%)이며 다음은 S-Oil(1.63%), 현대위아(1.62%), SK이노베이션(1.48%) 등 순이었다.

1만주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와이비로드(16.32%)였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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