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통일부와 일정 협의 …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 기대
현대그룹이 김정일 국방위원방에 대한 조문을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1일 "정부가 민간인 조문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현정은 회장이 북한의 빈소를 찾을 것"이라며 "조문 규모와 일정은 통일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협력사업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곧바로 통일부에 방북 조문 신청을 했다.
이날 오후 정부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 방북 조문을 허용하기로 하자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방북은 기정사실화 됐다.
현 회장의 이번 조문 방북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3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확장 등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도 '훈풍'이 불지 기대된다.
현대그룹과 북한은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과 2003년 정몽헌 회장 타계 이후에도 북한은 현대그룹에 확고한 지지를 보냈다.
현 회장은 지금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3번 만났다. 이번 조문으로 4번째이자 마지막 만남이 이뤄진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 독대 때마다 선물을 안고 돌아왔다. 2005년 7월의 첫 만남에서 김 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백두산과 개성 시범 관광'이라는 선물을 줬다.
2년 후인 2007년 평양을 다시 방문한 현 회장은 백두산과 개성 관광 사업권 확보, 내금강 비로봉 관광 성사라는 성과를 거뒀고 2009년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방북해서는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합의했다.
북한은 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별세 당시인 2001년 3월 송호경 아태위 부위원장 등 4명의 조문단을 파견해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했다. 송 부위원장은 고 정몽헌 회장이 2003년 8월 별세하자 금강산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하지만 현 회장의 조문으로 3년간 중단된 대북사업이 당장 재개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그룹도 이번 방북이 '애도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따라서 조문 방북에서 금강산 사업 재개 등 대북사업과 관련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현 회장의 방북이 상징적 의미가 커 대결국면으로까지 치달았던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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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김정일 국방위원방에 대한 조문을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1일 "정부가 민간인 조문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현정은 회장이 북한의 빈소를 찾을 것"이라며 "조문 규모와 일정은 통일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협력사업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곧바로 통일부에 방북 조문 신청을 했다.
이날 오후 정부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 방북 조문을 허용하기로 하자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방북은 기정사실화 됐다.
현 회장의 이번 조문 방북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3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확장 등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도 '훈풍'이 불지 기대된다.
현대그룹과 북한은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과 2003년 정몽헌 회장 타계 이후에도 북한은 현대그룹에 확고한 지지를 보냈다.
현 회장은 지금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3번 만났다. 이번 조문으로 4번째이자 마지막 만남이 이뤄진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 독대 때마다 선물을 안고 돌아왔다. 2005년 7월의 첫 만남에서 김 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백두산과 개성 시범 관광'이라는 선물을 줬다.
2년 후인 2007년 평양을 다시 방문한 현 회장은 백두산과 개성 관광 사업권 확보, 내금강 비로봉 관광 성사라는 성과를 거뒀고 2009년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방북해서는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합의했다.
북한은 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별세 당시인 2001년 3월 송호경 아태위 부위원장 등 4명의 조문단을 파견해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했다. 송 부위원장은 고 정몽헌 회장이 2003년 8월 별세하자 금강산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하지만 현 회장의 조문으로 3년간 중단된 대북사업이 당장 재개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그룹도 이번 방북이 '애도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따라서 조문 방북에서 금강산 사업 재개 등 대북사업과 관련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현 회장의 방북이 상징적 의미가 커 대결국면으로까지 치달았던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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