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가 버려진 목재를 '굄목'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강남구는 물건의 밑을 받쳐 쓰러지거나 기울어지지 않도록 괴는 굄목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고 21일 밝혔다.
굄목 재료는 건설현장에서 버려진 목재나 공원에서 나온 고사목. 솜씨가 좋은 환경미화원들이 다듬어 쓰기 편하도록 손잡이를 달고 색을 입혔다. 휴대하기 쉽게끔 폐현수막으로 만든 주머니에 2개씩 담았다.
강남구에서 굄목을 구상한 이유는 낡은 공동주택단지가 5만2000여세대나 있는 지역 사정때문.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중주차가 많아서다.
구는 "차량 바퀴 밑을 괼 돌멩이를 찾느라 애를 먹기 일쑤"라며 "특히 경사진 곳에서는 접촉사고로 이어져 재산 피해와 주민간 분쟁도 잦다"고 전했다. 굄목은 동단위로 조직돼있는 환경보호단체 '강남환경사랑지킴이'가 나눠준다. 녹색장터와 환경보호를 위한 생활 실천과제에 대한 안내는 덤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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