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 ]“다시 사는 인생 … 이제는 나를 위해”

지역내일 2011-12-23

'100세 시대'가 생소하지 않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명을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77.2세, 여자 84.1세다. 1년 전보다 0.2세가 늘었다. 45세인 남성은 앞으로 34.0년, 여성은 40.2년을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65세라면 남은 삶이 평균 17.2세, 21.6세다. 너무 긴 시간들이다.

그러나 장수가 '축복'이 아닌 '재앙'이라는 을씨년스러운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할 곳도 없고 주머니도 비어만 간다. 일생을 바쳐 회사를 위해, 자녀를 위해 전력을 다해왔지만 사회도 가정도 받아주기를 탐탁찮게 생각한다. 인생무상에 빠져 우울해지는 노년. 그렇다고 앉아있을 수 없다. 1년간 '모범답안'을 찾아나섰다.

조선일보 김미리 기자는 "처음 이 코너를 기획한 취지는 노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를 반영해 인생 2막을 꾸리고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실어 독자들에게 롤 모델을 제시하자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면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보태 어르신의 이야기를 모두 엮어냈다"면서 "어르신들과 비슷한 연배이거나 퇴직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인생 2막을 위한 안내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인생의 막에 오른 등장인물은 모두 45명. 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간을 오가며 차분히 설명해냈다.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살아왔고 남부럽지 않은 성취를 얻어낸 인생 1막의 이야기는 2막을 여는 감동을 더해줬다.

사진작가, 바리스타, 보디빌더, 드러머, 목수, 커플매니저, 모델, 웃음치료사, 뮤지컬배우 등 갖가지 직업이 쏟아졌다. 새롭게 갖게 된 일들이다. 이들은 건설사 임원, 고교 영어교사, 농기계 장사, 한식당 주인, 대기업 부사장, 국민은행 지점장, 할인매장 판매원, 호텔리어, 유치원교사를 주된 직장으로 삼아왔던 사람들이었다. 하고 싶은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선 이들. 무엇이 그런 용기를 토해내게 만들었을까. 두려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하루 세끼 먹을 것을 계산해보면 '10억원이 필요하다'는 금융사들의 얘기가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아버린다. 돈이 있어야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 거짓설교에서 빨리 헤어나와야 한다.

저자들은 "긍정의 바이러스와 도전의 정신"을 던졌다. 벌떡 일어나 "그래 이제 내 인생을 살아보는 거야"라며 인생 2막을 직접 활짝 열어볼 힘이 나올 법하다.

더숲

신동흔 김수혜 김미리 김신영

1만3500원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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