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자동차 긴급출동 요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3년 동안 현대해상에 접수된 긴급출동 요청건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12월과 1월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12월보다는 1월이 더 많았다. 무려 연평균 대비 138% 가량 높았다. 지난해 1월 서울지역의 경우에, 하루 평균 1000건 안팎이던 출동 요청건이 영하 11~12℃ 이하로 떨어진 시점부터 급격히 늘어 영하 17.8℃까지 내려간 16일에는 5346건으로 평소의 5배를 넘었다.
겨울철 긴급출동 원인으로는, 배터리충전 요청이 5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고장견인 19%, 연료 공급장치 응급조치 13%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운 날씨에 연료라인이 얼어붙어 녹여달라는 요청이 평상시 대비 422%나 증가하는 등 시동불능으로 인한 출동요청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경유 차량의 출동요청이 평소보다 378% 증가했으며 LPG(220%)와 휘발유(88%) 차량도 증가폭이 적지 않았다.
평소에는 휘발유 차량의 긴급출동 비중이 49%로 가장 높았으나 한파 시에는 경유차량 비중이 58%로 가장 높았다. 영하 15~16℃ 이하로 내려가면 LPG차량은 물론이고 경유차에도 시동불량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홍규 팀장은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거나 연료계 이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한파가 예상될 때에는 미리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지하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하거나 덮개를 씌워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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