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공기업 4곳이 인천도시공사(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관광공사)와 인천교통공사(인천메트로+인천교통공사)로 28일 각각 통합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산하 공기업을 통합한 곳은 인천시가 처음이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은 막대한 부채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28일 오전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인천교통공사는 통합을 계기로 정원을 1253명에서 1090명으로 줄이고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도 이날 오전 공식 출범했다. 도시공사는 △경영의 조기 안정화 △위기관리 경영체계 구축 △전략과 성과중심의 사업추진 △시민의 공기업 이미지 확립 등 4대전략을 발표했다. 도시공사는 정원을 지난해 455명에서 370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공기업 통합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사업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최근 인천도개공 사업 가운데 경서국민임대주택단지와 운북복합레저단지 조성사업을 제외한 12개 사업은 수익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2010년 12월 현재 인천도개공 부채총액은 5조6351억원, 관광공사는 1168억원, 교통공사는 1808억원, 메트로는 1996억원이다.
최정철 인천시 공기업 통합 T/F 단장은 △도시공사의 사업구조조정 △버스와 지하철 연계 시스템 구축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최 단장은 "도시공사는 민간에 맡길 부분은 과감히 넘기고 교통공사는 안전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공사의 경우 내년 1분기 안에 사업구조조정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기존 개발사업 가운데 핵심사업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은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