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마케팅 강화하고 기업부문 적극 공략
새해 세계적인 불황 여파가 더욱 커질 것에 대비해 은행들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주요 은행들은 부유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업 부문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WM(자산관리)사업부를 WM사업부와 PB(프라이빗뱅킹)사업부로 분리했다.
WM사업부는 일반 영업점의 VIP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총괄 지원하고 PB사업부는 전국 각지의 PB센터를 직접 관리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부동산서비스사업단도 신설했다. 부유층 고객에게 종합적인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가계대출 등 개인금융의 비중이 높은 국민은행은 기업부문 영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그룹 소속이던 기업고객본부를 기업금융그룹으로 옮기고 중소기업영업본부를 이미 만들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업무 영역이 두 그룹에 걸쳐 있으면 아무래도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업영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기업금융그룹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센터'를 곳곳에 설립해 부유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PWM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직원들이 함께 우수(VIP) 고객에게 가업승계, 재산상속, 증여 등 종합자산관리를 해주는 곳이다. 최소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강북 도심에 PWM 1곳을 신설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시내에 7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부유층 공략을 위해 WM 조직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김승유 회장 직속의 자산관리 부문을 둬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WM 업무를 하나로 통합 관리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카드사업 역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2009년 분사해 적자를 내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산은금융지주는 조만간 조직개편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민영화를 앞두고 개인수신 기반 확충이 절실한 산업은행은 개인금융본부 조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지역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본부 두 곳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5개의 지역본부를 경기 안양과 부산 지역에도 추가해 17개로 늘리는 방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아무래도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의 영업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조직 정비도 치열한 영업 경쟁을 위한 틀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은행간 대격돌을 예고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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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세계적인 불황 여파가 더욱 커질 것에 대비해 은행들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주요 은행들은 부유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업 부문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WM(자산관리)사업부를 WM사업부와 PB(프라이빗뱅킹)사업부로 분리했다.
WM사업부는 일반 영업점의 VIP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총괄 지원하고 PB사업부는 전국 각지의 PB센터를 직접 관리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부동산서비스사업단도 신설했다. 부유층 고객에게 종합적인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가계대출 등 개인금융의 비중이 높은 국민은행은 기업부문 영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그룹 소속이던 기업고객본부를 기업금융그룹으로 옮기고 중소기업영업본부를 이미 만들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업무 영역이 두 그룹에 걸쳐 있으면 아무래도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기업영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기업금융그룹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센터'를 곳곳에 설립해 부유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PWM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직원들이 함께 우수(VIP) 고객에게 가업승계, 재산상속, 증여 등 종합자산관리를 해주는 곳이다. 최소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강북 도심에 PWM 1곳을 신설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시내에 7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부유층 공략을 위해 WM 조직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김승유 회장 직속의 자산관리 부문을 둬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WM 업무를 하나로 통합 관리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카드사업 역량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SK카드는 2009년 분사해 적자를 내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산은금융지주는 조만간 조직개편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민영화를 앞두고 개인수신 기반 확충이 절실한 산업은행은 개인금융본부 조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지역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본부 두 곳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5개의 지역본부를 경기 안양과 부산 지역에도 추가해 17개로 늘리는 방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아무래도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의 영업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조직 정비도 치열한 영업 경쟁을 위한 틀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은행간 대격돌을 예고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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