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군 2011년 손익계산서]박근혜 시련, 안철수 질주, 손학규 희비

지역내일 2011-12-29

2012년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주요 대선후보군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불어닥친 '안철수 태풍'이 대선지형을 뿌리째 흔들면서 주요 후보들의 처지도 급변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가장 극적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지난 4년간 '박근혜 대세론'을 구가하면서 차기 대선후보 부동의 1위였던 박 비대위원장에게 올 한 해는 시련의 계절이었다.

야권으로부터 '장막 뒤의 신비주의'를 벗으라는 비난을 샀던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사실상 떠밀려서 여권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과 서민생활의 피폐는 한나라당에 대한 총체적 민심이반을 가져와 박 위원장의 등판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박 위원장 앞에는 본격적인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대세론이 허물어진 이후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구해내야 하는 임무가 기다리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박 위원장은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을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에서 지지층을 확장시킬 수 있지만 당내 갈등 유발과 기존 여권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이라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2011년 하반기 한국사회를 달군 '아이콘'이다. 기존 정당정치의 폐단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안 원장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라는 '시대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 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군 1~2위를 다투고 있고, 박 위원장과 양자 대결에서도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 원장은 또 다른 '신비주의'에 빠져 본격적인 검증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김종인 전 경제수석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등 안 원장과 가까운 지인들이 총선에 나와서 검증을 받으라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안 원장과 오랫동안 함께 했던 지인들 내에서 그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지나치게 독선적이라거나 '기업경영과 국가경영'의 근본적 차이를 경험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는 것도 이런 연유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부침이 심했다. 지난 4월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적진에 뛰어들어 승리하면서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올라섰지만 여름 한철도 버티지 못하고 경쟁자들에게 밀려났다.

그러나 야권통합에 전력해 이를 성사시킨 것은 향후 정치적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 실장은 "야권후보 가운데 안철수 문재인 등은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볼 수 있지만 '권력의지와 검증'이라는 점에서 손 전 대표는 안정성에서 앞선다"며 "손 전 대표가 야권의 대선후보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야권통합의 성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친노기반과 진보층의 지원에 힘입어 또 다른 대안으로 부상했다. 문 이사장은 부산경남지역에서 총선 성적표에 따라 대선후보로서 입지가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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