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산업단지 개발 여전히 제자리걸음

현대전자와의 계약해지 이후 경제위기로 또 다시 발목잡혀

지역내일 2000-11-01
10월13일 현대전자와의 계약해지만 이루어지면 곧 바로 개발이 이루어질 것 같았던 대전과학산업단지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첨단과학산업단지를 꿈꾸면서 추진되던 대전과학산업단지는 그 동안 연이은 악재에 발목을 잡혀왔다.

97년 10월 현대전자와 개발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대전과학산업단지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IMF가 터지고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합병하면서 과학산업단지 개발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현대전자가 산업단지를 개발할 여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결국 현대전자는 지난 10월13일 계약금 256억원을 떼이고 대전광역시로부터 계약해지 통지를 받아야 했다.

현재 현대전자와의 계약해지를 통보한 대전광역시는 11만6천평에 달하는 벤처산업용지만이라도 먼저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그 동안 이 지역 개발을 타진해오던 대기업^공사 등이 좀처럼 나서려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개발방식은 개발기업이 벤처산업용지를 개발하고 이 부지 판매대가중 일부를 벤처기업 주식으로 받는 식이었다.

현재 벤처산업용지만 해도 토지보상비 등을 포함해 대략 400억원에서 7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개발비용을 당장 부담할 만한 대기업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미 한국경제는 위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 있고 기업들은 생존의 문제를 다시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대기업에 의한 과학산업단지 개발이 당분간은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전광역시도 마찬가지다. 시 역시 더 이상의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전광역시 한 관계자는 "현대 이후 아직 방침이 서 있지 않다"며 "주택공사나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공표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해 과학산업단지 개발이 제자리걸음임을 시사했다.

대전시와 개발에 대해 논의해오던 한화그룹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가능한 것부터 장기간에 걸쳐 하자는 정도 협의가 오고간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과학산업단지를 개발하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3년을 끌어온 과학산업단지 개발이 계속된 악재로 발목을 잡혀 있는 동안 많은 벤처기업들이 본사는 대전에 공장은 타지에 세워야 하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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