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메트로 노조 "시, 10% 감축지시" … 인천도시공사 사장 재공모
인천시 공기업 통합작업이 28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공기업 노조가 인력감축에 맞서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나선데다 인천도시공사는 사장조차 뽑지 못해 8일 사장 재공모에 나섰다.
◆인력구조조정 마찰 본격화 = 인천메트로 노동조합은 8일 시청 후문에서 시의 인력구조조정에 맞서 집회를 개최한다. 인천메트로 노조는 "인천시가 재정위기 원인인 무리한 부동산개발 등에 대한 자기반성 없이 산하 공기업에 책임을 전가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미 현장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가로 인력을 감축한다는 것은 지하철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메트로는 인천교통공사와 통합, '인천교통공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인천메트로 노조는 지난 5일 조직을 '졸속적인 공기업통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집회 등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시가 1~3급 30%, 4~5급 10%, 6~9급 5%라는 구체적인 인력감축안을 마련해 놓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시에서 전직원 1019명 가운데 113명을 감축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구체적인 정보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단 통합 전에 고용, 근로조건 등 공기업 통합원칙을 협의, '노사정 기본합의서'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통합 후 노사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시가 아직 이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메트로와 통합하는 인천교통공사 역시 신경이 곤두서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마친 상황이지만 인천메트로 인력구조조정의 불똥이 어떻게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논의의 장 열려있지만 정확한 근거 있어야" = 그나마 인천교통공사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또 다른 통합공기업 인천도시공사(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관광공사)는 사장조차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이춘희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송도 웰카운티 분양 실패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런저런 유언비어가 많은데 인력구조조정은 이제 막 이야기를 시작한 상황"이라며 "28일 이전에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도시공사 인력구조조정은 사장선임과 함께 동시에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철 인천시 공기업통합 전담팀(T/F) 단장은 "인천시는 경영진이나 노조 모두에게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다만 논의는 반드시 정확한 통계와 근거를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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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기업 통합작업이 28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공기업 노조가 인력감축에 맞서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나선데다 인천도시공사는 사장조차 뽑지 못해 8일 사장 재공모에 나섰다.
◆인력구조조정 마찰 본격화 = 인천메트로 노동조합은 8일 시청 후문에서 시의 인력구조조정에 맞서 집회를 개최한다. 인천메트로 노조는 "인천시가 재정위기 원인인 무리한 부동산개발 등에 대한 자기반성 없이 산하 공기업에 책임을 전가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미 현장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가로 인력을 감축한다는 것은 지하철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메트로는 인천교통공사와 통합, '인천교통공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인천메트로 노조는 지난 5일 조직을 '졸속적인 공기업통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집회 등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시가 1~3급 30%, 4~5급 10%, 6~9급 5%라는 구체적인 인력감축안을 마련해 놓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시에서 전직원 1019명 가운데 113명을 감축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구체적인 정보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단 통합 전에 고용, 근로조건 등 공기업 통합원칙을 협의, '노사정 기본합의서'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통합 후 노사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시가 아직 이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메트로와 통합하는 인천교통공사 역시 신경이 곤두서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마친 상황이지만 인천메트로 인력구조조정의 불똥이 어떻게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논의의 장 열려있지만 정확한 근거 있어야" = 그나마 인천교통공사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또 다른 통합공기업 인천도시공사(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관광공사)는 사장조차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이춘희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송도 웰카운티 분양 실패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런저런 유언비어가 많은데 인력구조조정은 이제 막 이야기를 시작한 상황"이라며 "28일 이전에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도시공사 인력구조조정은 사장선임과 함께 동시에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철 인천시 공기업통합 전담팀(T/F) 단장은 "인천시는 경영진이나 노조 모두에게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다만 논의는 반드시 정확한 통계와 근거를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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