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교사에 대한 신뢰 및 학교에 대한 자긍심 높아져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학생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용인 흥덕고등학교(교장 이범희·사진)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교육청은 '2011 경기혁신교육 성과 보고회'에서 흥덕고를 학생들이 변화된 모범 사례로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흥덕고는 앎과 삶이 일치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 교육과정 및 수업과 연계한 생활지도, 체벌 없고 학생인권 친화적인 교육활동으로 학생 변화에 뚜렷한 성과를 보였고 특히 학생폭력이나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이범희 교장을 지난주 목요일 흥덕고 교장실에서 만났다.
"이미 건강했던 사람을 건강하게 퇴원시키는 의사가 명의라고 할 수 없듯 명문학교란 입학하기전보다 더 나은 인물이 돼 졸업하게 하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이범희 교장은 흥덕고가 명문학교에 다가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흥덕고는 2010년 3월에 개교했다. 처음 1학년 121명의 학생들은 48개교가 넘는 중학교에서 2∼3명씩 입학했고, 2기생인 현재 1학년 9개반 288명을 모집할 때도 76개교가 넘는 중학교 학생들이 입학했다.
돌봄과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이 2/3이상이 될 정도로 바람직한 학생생활문화 형성이 학교경영의 전부가 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어려움속에서 이범희 교장과 교사들은 아이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삶을 함께 나누는 관계로 아이들을 대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공동체 생활문화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고민으로 자기성찰 프로그램 및 교육벌(운동장 돌면서 담임과 대화하기, 광교산 성찰 등반, 지리산 성찰 등반 등) 프로그램을 편성해 운영했다. 이 결과 단기적으로는 변화가 없는 듯 보였으나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학생들이 변화됐다.
이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학습소외가 1∼2년 사이에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삶의 희망과 전망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교사에 대한 신뢰도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또 "학교 축제, 체육대회를 학생회 등에서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 하는 등 전반적으로 아이들이 학교 주체로서 자기역할을 주도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것이 아이들이 가장 큰 변화된 요소"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궁극적으로는 앎과 삶이 일치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동체적 학생생활문화 혁신의 핵심"이라며 "흥덕고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와 같은 원칙을 굳건하게 지켜왔으며 이 원칙이 학생변화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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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학생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용인 흥덕고등학교(교장 이범희·사진)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교육청은 '2011 경기혁신교육 성과 보고회'에서 흥덕고를 학생들이 변화된 모범 사례로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흥덕고는 앎과 삶이 일치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 교육과정 및 수업과 연계한 생활지도, 체벌 없고 학생인권 친화적인 교육활동으로 학생 변화에 뚜렷한 성과를 보였고 특히 학생폭력이나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이범희 교장을 지난주 목요일 흥덕고 교장실에서 만났다.
"이미 건강했던 사람을 건강하게 퇴원시키는 의사가 명의라고 할 수 없듯 명문학교란 입학하기전보다 더 나은 인물이 돼 졸업하게 하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이범희 교장은 흥덕고가 명문학교에 다가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흥덕고는 2010년 3월에 개교했다. 처음 1학년 121명의 학생들은 48개교가 넘는 중학교에서 2∼3명씩 입학했고, 2기생인 현재 1학년 9개반 288명을 모집할 때도 76개교가 넘는 중학교 학생들이 입학했다.
돌봄과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이 2/3이상이 될 정도로 바람직한 학생생활문화 형성이 학교경영의 전부가 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어려움속에서 이범희 교장과 교사들은 아이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삶을 함께 나누는 관계로 아이들을 대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공동체 생활문화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고민으로 자기성찰 프로그램 및 교육벌(운동장 돌면서 담임과 대화하기, 광교산 성찰 등반, 지리산 성찰 등반 등) 프로그램을 편성해 운영했다. 이 결과 단기적으로는 변화가 없는 듯 보였으나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학생들이 변화됐다.
이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학습소외가 1∼2년 사이에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삶의 희망과 전망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교사에 대한 신뢰도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또 "학교 축제, 체육대회를 학생회 등에서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 하는 등 전반적으로 아이들이 학교 주체로서 자기역할을 주도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것이 아이들이 가장 큰 변화된 요소"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궁극적으로는 앎과 삶이 일치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동체적 학생생활문화 혁신의 핵심"이라며 "흥덕고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와 같은 원칙을 굳건하게 지켜왔으며 이 원칙이 학생변화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형재 기자 hj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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