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
서대문구, 사회적기업 '하이천사' 2호점 구청에 개점
장애청년 일자리 만들고, 가격 저렴하게 시민에 제공
"저는 나중에 바리스타가 돼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지금은 힘들지만 많이 배워서 맛있는 커피를 싼 가격에 시민들에게 제공할 겁니다."
지난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영재(21)씨는 13일 서대문구청 1층 현관에 마련된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커피전문점 '하이천사' 2호점에서 일하고 있다. 장씨는 지적장애 3급이면서도 커피 내리는 일을 자신있게 해낸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그는 신촌 이대앞 커피전문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가을에는 '2011년 서울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장애인 바리스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장영재씨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찾으면 좋겠다고 추천해서 배우게 됐다"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험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가 일하는 '하이천사'는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산하 사업단으로 지난해 5월 서대문구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우수업체다. 이 기업은 장애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숙할 수 있도록 자립의지를 돕는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애 청소년들의 고용창출을 돕기 위해 상담을 거쳐 직업훈련소를 소개하는 등 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영태 하이천사 부장은 "장애청소년의 고용이 1차적 목적이지만 평생 고용이 아니라 다른 대형 커피전문점 등에 취직시키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곳이 하이천사"라며 "장애청소년이 커피를 내리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카드결제 등 계산에 약하기 때문에 계속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천사 1호점은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입주해 있다. 이번 ‘하이천사’ 카페 2호점이 문을 열게 된 배경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7월 서대문구 사회적기업 협의체 간담회에서 장소를 물색해 달라는 ‘하이천사’ 김영태 부장의 건의사항을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구는 구청 1층 휴게실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 장애인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하이천사에는 지적장애 청년을 포함해 6명이 고용돼 있다. 지적장애 청년은 1호점과 2호점에 각 1명씩, 차로 운영하는 출장카페에 1명 모두 3명이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이청자 관장은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고도 취업할 곳이 없어 고민 중이었는데 구에서 좋은 장소를 선뜻 내 주어 장애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힘이 됐다”고 밝혔다.
2호점에서는 하루 100잔 이상 커피를 팔아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커피 1잔에 2000~3000원 하는데 하루 매출 25만원 정도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김영태 부장은 “1호점과 2호점이 장사가 잘돼서 서울시와 구의 도움없이도 목 좋은 곳에 3호점을 개점해 대형 커피전문점과 경쟁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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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사회적기업 '하이천사' 2호점 구청에 개점
장애청년 일자리 만들고, 가격 저렴하게 시민에 제공
"저는 나중에 바리스타가 돼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지금은 힘들지만 많이 배워서 맛있는 커피를 싼 가격에 시민들에게 제공할 겁니다."
지난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영재(21)씨는 13일 서대문구청 1층 현관에 마련된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커피전문점 '하이천사' 2호점에서 일하고 있다. 장씨는 지적장애 3급이면서도 커피 내리는 일을 자신있게 해낸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그는 신촌 이대앞 커피전문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가을에는 '2011년 서울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장애인 바리스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장영재씨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찾으면 좋겠다고 추천해서 배우게 됐다"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험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가 일하는 '하이천사'는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산하 사업단으로 지난해 5월 서대문구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우수업체다. 이 기업은 장애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숙할 수 있도록 자립의지를 돕는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애 청소년들의 고용창출을 돕기 위해 상담을 거쳐 직업훈련소를 소개하는 등 직업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영태 하이천사 부장은 "장애청소년의 고용이 1차적 목적이지만 평생 고용이 아니라 다른 대형 커피전문점 등에 취직시키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곳이 하이천사"라며 "장애청소년이 커피를 내리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카드결제 등 계산에 약하기 때문에 계속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천사 1호점은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입주해 있다. 이번 ‘하이천사’ 카페 2호점이 문을 열게 된 배경에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7월 서대문구 사회적기업 협의체 간담회에서 장소를 물색해 달라는 ‘하이천사’ 김영태 부장의 건의사항을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구는 구청 1층 휴게실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 장애인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하이천사에는 지적장애 청년을 포함해 6명이 고용돼 있다. 지적장애 청년은 1호점과 2호점에 각 1명씩, 차로 운영하는 출장카페에 1명 모두 3명이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이청자 관장은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고도 취업할 곳이 없어 고민 중이었는데 구에서 좋은 장소를 선뜻 내 주어 장애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힘이 됐다”고 밝혔다.
2호점에서는 하루 100잔 이상 커피를 팔아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커피 1잔에 2000~3000원 하는데 하루 매출 25만원 정도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김영태 부장은 “1호점과 2호점이 장사가 잘돼서 서울시와 구의 도움없이도 목 좋은 곳에 3호점을 개점해 대형 커피전문점과 경쟁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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