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놓고 국토부-전남 갈등

지역내일 2012-01-04
국토부, 광주~목포구간 기존선로 활용 방침

국토해양부와 전남도가 호남고속철도(고속철) 광주~목포 구간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국토부는 예산절감을 위해 기존 호남선을 활용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남도는 고속철 기능을 유지하려면 신규 선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국토부와 협의가 안 될 경우 '노선 확정을 총선과 대선 이후로 미뤄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고속철 공사가 상당기간 지연될 상황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0일 호남선 활용을 골자로 하는 '고속철 광주~목포 구간 노선변경 협조공문'을 전남도에 보냈다.

협조공문에 따르면 고속철 노선은 당초 목포 임성역까지였던 것을 목포역까지 7.4㎞ 연장한다. 또 나주역과 함평역, 무안공항 등을 경유하되 고속 선로를 신설하는 대신 호남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경우 노선이 83.5km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오는 3월 철도산업위원회에 고속철 기본 계획 변경안을 상정한 뒤 의결과정을 거쳐 고시할 계획이다. 변경안이 고시되면 곧바로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국토부 고속철도과 조병준 사무관은 "전남도가 시·군 의견을 무시하고 의견을 올렸다"면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전남도는 광주역~무안공항~임성역~목포역을 경유하는 신규 노선(72.3km)을 요구하고 있다.

고속철은 평균 시속 234㎞, 최고 300㎞로 달리기 때문에 광주에서 무안공항까지 11분에 주파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호남선을 활용하면 평균속도가 188㎞, 최고 속도는 230㎞로 떨어진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게다가 국토부 안은 나주역과 함평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광주에서 무안공항까지 소요시간이 19분으로 늘어난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고속 선로 신설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는 고속 선로가 신설되지 않으면 노선 확정을 총선과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달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속철 기본계획 변경 협의 의견서'를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보내고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에 몇 안 되는 국제공항과 고속철 광주~목포 구간을 연결하지 않고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것은 몇 년 앞도 보지 못하는 정부의 단견이다"라고 반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4월 고속철 오송∼광주구간(182㎞)은 2014년, 광주∼목포는 2017년까지 완공하되 광주∼목포 구간은 새로운 선로를 신설하지 않고 호남선을 활용하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세부사업을 잠정 결정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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