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노동조합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사설 자연휴양림을 조성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는 14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과 경주산내자연휴양림 조성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필 현대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우병윤 경주부시장, 권경수 경북도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주 산 내자연휴양림은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211-1번지 일원 57ha 면적에 3년간에 걸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게 된다.
수년전 부지를 매입한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산림휴양관, 숲속의집, 자연관찰원, 숲속교실 등 각종 편익시설과 체험 및 교육시설을 갖춰 양질의 산림 휴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진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10년 안에 1만여명의 조합원이 퇴직하는 상황을 고려해 당장의 임금인상보다는 미래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휴양림을 조성하게 됐다"며 "노조와 지방정부가 협력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대기업 노조와 지자체가 투자를 약속한 첫 사례"라며 "경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림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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