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19·민원전화 통합 논란가열

지역내일 2012-01-05
누리꾼 "도지사 복수 아니냐" … 도 "2~3년 전부터 논의"

경기도가 119로 민원전화를 통합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올해부터 260억원을 들여 도내 34개 소방서별로 운영되던 상황실을 하나로 합쳐 12월말쯤 재난통합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며 통합상황실이 구축되면 구조·구급 등 긴급전화는 물론 각종 민원전화를 '119'로 통합할 방침이다. 민원인이 119로 전화하면 해당부서나 관련기관으로 연결해주는 '콜센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소방본부는 119로 기존의 가스고장 청소년폭력 자살 등 생활민원 11종 이외에 무한돌봄 일자리 여권발급 부동산 등 14종의 도정관련 민원전화로 접수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0일 남양주시 평내동 남양주소방서에서 자신의 전화에 대해 해명한 뒤 오윤석 소방위(왼쪽)의 손을 잡고 있다. 남양주 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같은 방침에 대해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긴급전화로 쓰이는 119로 일반 행정민원까지 접수하는 게 타당하냐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문수 지사가 최근 119 전화 문제로 망신을 당해 복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도 소방재난본부는 민원전화 119 통합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도 소방본부는 "이번 통합 방침은 2~3년 전부터 계속해서 논의됐던 것으로, 전국 16개 소방재난본부 중 경기도만 통합시스템을 시행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연말 예산이 반영돼 올해부터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도지사 119 전화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민원전화 통합 배경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된 신고전화 531만5000여건 가운데 화재 구조 구급 등 긴급전화는 10.6%에 불과한 56만3716건이었으나 일반민원 전화는 70만6673건으로 13.3%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도 소방본부는 "시군별로 소수 인원이 근무하던 상황실을 통합하면 180여명의 인력과 500회선 이상의 시스템을 갖추게 돼 현장대응이 더 강화되고 전화응대 서비스도 더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생활민원이 아닌 일자리 무한돌봄 여권 위생문제 등 일반행정의 민원전화를 119로 통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120번으로 콜센터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 송은희씨는 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119란 번호는 생명을 위해 아껴둬야 하는 번호다. 홍보만 잘하면 숫자 몇 개 외우는 게 어렵겠냐. 경기도 콜센터나 운영 잘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기획위원장은 "일반 행정민원까지 119로 통합하면 이를 홍보하는데 또 다른 행정력이 낭비되고, 119 긴급전화의 본래역할이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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