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총선출마 최대 11명
2년만에 재선거 비판 목소리도
4·11 국회의원 총선 공직사퇴일(1월 12일)을 앞두고 경기도의회 현역의원 가운데 최대 11명이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장과 상임위원장, 당 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가 확실시되면서 벌써부터 당내 권력재편을 앞둔 민주당 의원들 간 물밑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소속 도의원은 허재안(성남2) 의장을 비롯해 10여명에 이른다. 허 의장은 공직사퇴시한인 오는 12일 사퇴하고 성남시 수정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고영인(안산6) 당 대표의원은 지난 4일 안산예술의 전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13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9일쯤 의원직을 내놓고 단원갑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장 중에는 임종성(광주1) 도시환경위원장과 박세혁(의정부3) 교육위원장이 오는 9~10일쯤 사퇴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광주, 박 위원장은 의정부을 지역구에 출마한다.
부천에서는 두 명의 도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기로 했다. 부천 소사구 출마를 준비중인 강백수(부천6) 의원과 원미갑에 출마 준비 중인 이상훈(부천1) 의원이 11~12일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평택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고윤수(평택1) 의원도 같은 시기에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가운데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의원은 전진규(평택4), 김시갑(의정부4), 김광선(파주2), 장정은(성남5) 등이다. 김시갑 의원은 민주당 박세혁 위원장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는 의정부을에, 전 의원은 평택을, 장 의원은 분당갑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재영(성남8) 대표의원과 조양민(용인7) 의원이 출마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원들의 줄사퇴 배경은 정치권에 대대적인 쇄신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안산 단원갑) 의원과 김부겸(군포)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 등 물갈이 바람이 확산되면서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의원들이 임기 절반도 못 채우고 중도사퇴하면서 '도의원 자리가 징검다리'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도의원들이 사퇴한 지역에서는 4·11 총선 때 보궐선거를 함께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지역에서는 도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려는 기초의원들의 연쇄 사퇴도 예상된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경우 의장, 상임위원장, 당대표의원 등 지도부가 줄줄이 사퇴하면서 지도부 공백 등 혼돈이 예상된다. 실제 재선급 의원들 대부분이 차기 당 대표의원과 의장직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선 도의원은 "의장, 당 대표의원을 놓고 다선 의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의회 민주통합당은 의장과 대표의원이 사퇴할 경우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 구성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현삼 도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3일 대표단 회의에 이어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임시체제로 당 지도부를 운영할 지 등 경우의 수가 많아 논의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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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재선거 비판 목소리도
4·11 국회의원 총선 공직사퇴일(1월 12일)을 앞두고 경기도의회 현역의원 가운데 최대 11명이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장과 상임위원장, 당 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가 확실시되면서 벌써부터 당내 권력재편을 앞둔 민주당 의원들 간 물밑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소속 도의원은 허재안(성남2) 의장을 비롯해 10여명에 이른다. 허 의장은 공직사퇴시한인 오는 12일 사퇴하고 성남시 수정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고영인(안산6) 당 대표의원은 지난 4일 안산예술의 전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13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9일쯤 의원직을 내놓고 단원갑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장 중에는 임종성(광주1) 도시환경위원장과 박세혁(의정부3) 교육위원장이 오는 9~10일쯤 사퇴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광주, 박 위원장은 의정부을 지역구에 출마한다.
부천에서는 두 명의 도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기로 했다. 부천 소사구 출마를 준비중인 강백수(부천6) 의원과 원미갑에 출마 준비 중인 이상훈(부천1) 의원이 11~12일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평택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고윤수(평택1) 의원도 같은 시기에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가운데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의원은 전진규(평택4), 김시갑(의정부4), 김광선(파주2), 장정은(성남5) 등이다. 김시갑 의원은 민주당 박세혁 위원장이 출마채비를 하고 있는 의정부을에, 전 의원은 평택을, 장 의원은 분당갑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재영(성남8) 대표의원과 조양민(용인7) 의원이 출마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원들의 줄사퇴 배경은 정치권에 대대적인 쇄신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안산 단원갑) 의원과 김부겸(군포)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 등 물갈이 바람이 확산되면서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의원들이 임기 절반도 못 채우고 중도사퇴하면서 '도의원 자리가 징검다리'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도의원들이 사퇴한 지역에서는 4·11 총선 때 보궐선거를 함께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지역에서는 도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려는 기초의원들의 연쇄 사퇴도 예상된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경우 의장, 상임위원장, 당대표의원 등 지도부가 줄줄이 사퇴하면서 지도부 공백 등 혼돈이 예상된다. 실제 재선급 의원들 대부분이 차기 당 대표의원과 의장직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선 도의원은 "의장, 당 대표의원을 놓고 다선 의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의회 민주통합당은 의장과 대표의원이 사퇴할 경우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 구성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현삼 도의회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3일 대표단 회의에 이어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임시체제로 당 지도부를 운영할 지 등 경우의 수가 많아 논의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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