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옥·최택곤씨 말맞추기 의혹

동명이인 ‘진승현’ 거명, 최씨 변호인 신씨 변호에 주력

지역내일 2001-12-17 (수정 2001-12-18 오후 4:05:45)
MCI 코리아 부회장 진승현씨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 최택곤(57)씨가 검찰에 구속되기 전 신광옥 전 법무차관과 말을 맞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사직동팀이 지난해 진씨를 내사하면서 밝혀낸 동명이인의 ‘진승현’을 두 사람 모두 거론한 점이나 최씨의 영장실질심사 때 최씨측 변호인이 신 전 차관에게 돈을 주지 않은 대목을 집중 부각시킨 점 등을 두고서 검찰은 두 사람이 사전에 말을 맞춘 정황이 짙다고 보고 있다.

◇동명이인 ‘진승현’= 신 전 차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인 지난해 5월초 진씨를 내사토록 사직동팀에 지시를 내렸고 내사 결과도 직접 보고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사직동팀은 내사 초기에 진씨보다 나이가 많은 동명이인인 ‘진승현’씨를 조사하다 다른 사람인 사실을 알고 3∼4일 뒤에 진씨의 MCI 코리아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진씨를 만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아스러운 대목은 동명이인의 ‘진승현’을 두 사람 모두 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최씨는 지난달 23일 진씨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본지의 확인 취재에 “올초에 사기 전과 5범의 나이 많은 진승현을 만난 적이 있지만 젊은 진승현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특히 최씨와 인터뷰를 끝낸 3시간 뒤 신 전 차관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내일신문이 나에 대해 취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직동 팀장에게 진승현의 신원 조회를 시킨 결과 전과 5범으로 나이가 많아 젊은 진씨와 다르다고 판단해 조사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같은 두 사람의 해명을 놓고 볼 때 우선 떠오르는 의문은 최씨가 사직동팀의 내사 결과 드러난 동명이인의‘진승현’을 어떻게 알고 있었느냐는 점이다.
최씨는 민주당 비상근 당료로서 청와대 하명 수사만을 담당하는 사직동팀의 내사 내용에 접근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인사인데 ‘전과 5범의 진승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최씨가 동명이인의 ‘진승현’을 거명한 지난달 23일은 검찰이 ‘진승현 게이트’재수사에 착수한 지 일주일이 경과하면서 최씨와 신 전 차관의 연루 의혹이 나돈 시점이었다.
이와 함께 신 전 차관은 본지에게 진씨가 사기전과 5범의 나이 많은 진승현으로 알고 사직동팀의 내사를 중단시켰다고 밝혔지만 사직동팀이 진씨에 대해 ‘특이사항 없음’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어 지난해 5월 9일경 신 전 차관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일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신차관에게 돈을 주지 않았죠”= 지난 15일 최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최씨측 변호사가 최씨의 변론보다 신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네지 않은 점을 집중 부각시키려고 해 의문을 낳고 있다.
실질심사에 참석한 서울지검 한 관계자는 “최씨측 변호인이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최씨를 변호하기 보다 ‘신 차관에게 돈을 주지 않았죠’라는 식으로 최씨와 신 전 차관의 연루 의혹을 부인하는 변론으로 일관해 누구 변호사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진씨로부터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현금 1억2000만원과 미화 3500달러를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15일 구속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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