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수험생들이 학위 취득과 취업을 목표로 전문학교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는 실무중심 교육을 받고 해당 분야 전문가로 사회에 입문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대를 졸업해도 취업이 힘들고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부분도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호서전문학교에 따르면 해당 전문학교에는 현재 고3 수험생, 성인들을 포함해 3,5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는 왠만한 지방 전문대학의 학생 수를 앞지른 수치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졸업생 전원이 12년 연속 취업률 100%에 성공했다. 특히 사이버 해킹보안과, 애완동물관리과, 호텔제과제빵과를 비롯해 일부 학과들은 기업들로부터 200%가 넘는 취업수요가 발생하고 취업자 평균 연봉도 1,800만원~2,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높은 취업률을 달성한 비결에 대해 학교측은 일찌감치 대기업 편중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 IT기업 맞춤 교육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졸업생들 중 65% 이상이 서울 지역 중견기업에 취업했으며 현장실무능력과 함께 철저한 실용 교육을 실시, 연수 과정 없이 현장 투입 능력을 배양시키는 등 차별화된 교육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공부하다 서울호서전문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박가영씨(22)는 “지방대 호텔외식경영과 입학도 생각했지만, 졸업 뒤 취업, 자격증도 고려하고 보다 더 실무중심적인 교육을 배우고 싶어 전문학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졸업 뒤에는 해당 분야의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사학위를 수여하고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계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연예인들도 전문학교에서 공부에 전념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호서전문학교 미용학과 주1일과정에 입학했던 개그우먼 정재윤(43)은 “방송활동도 중요하지만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피부미용을 배우고 싶었다”며 “미용학 학사학위도 취득하고 피부미용사업도 하고 미용학과 교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탤런트 이상아 역시 지난해 9월 미용학과에 입학했다. 이상아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4년제로 편입생각을 하다가 전문학교가 실무교육을 잘시킨다고 들어 전문학교를 택했다”고 전했다.
이운희 학장은 “제 2의 인생을 대비해 일반인이든 연예인이든 실무중심 교육을 받으러 전문학교에 입학하는 현상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대학 부실교육이 지속되고 삐걱대는 한, 학생들은 학위를 취득하고 기술을 배우러 전문학교로 노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예부 양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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