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성산2동지' 제작 … 출판기금도 주민모금
지역 주민들이 발로 뛰어 동네 역사책을 만들어냈다. 서울 마포구는 성산2동 주민들이 1000쪽 분량 사료집인 '성산2동지'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성산2동지'는 주민 24명으로 구성된 마을지편찬위원회가 주축이 돼 만들어냈다. 20개월에 걸쳐 자료수집 사진촬영 원고집필·교정 등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들 손을 거쳤다. 출판기금도 주민모금으로 마련했다.
이 책은 동명과 지명 유래, 지방자치와 동 행정, 역대 선거와 주민투표, 교육과 종교, 문화와 체육 등 총 15장으로 구성돼있다. 역사편에서는 인조반정 당시 반란군이 칼을 씻었다는 세검정, 홍제천에 얽힌 병자호란때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온 '환향녀(環鄕女)' 등 옛 이야기가 자세히 수록돼있다. 성산2동 법정동 가운데 하나인 중동이 한양조씨 집성촌인 '조촌'으로 불렸던 사실은 80세 주민 구술을 통해 기록했다. 주민들이 간직하고 있던 사진도 소중한 자료가 됐다. 허허벌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모습부터 공동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현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마을지 편찬은 이수병 성산2동장이 '성·중새소식'이란 빛바랜 마을신문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마을에서 당시 출판업을 하던 주민이 1985년 1년간 월간지 형태로 발행한 신문이다. 옛 신문처럼 현재 시점에서 지역 역사를 기록하자는 이수병 동장 의견에 찬성한 주민들이 지난해 10월 마을지편찬위원회를 꾸렸다. 안상옥 마을지편찬위원장은 "1977년 성산2동이 생긴 이래,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대문구와 마포구로 관할구역 이 바뀌는 동안 보관된 기록물도 자료도 없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힘을 합쳤다"고 돌이켰다.
위원회는 '성산2동지'를 1000부 발간, 행정기관 도서관 등에 배부해 영구 보존할 방침이다. 주민들에게는 소정의 가격을 받고 판매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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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이 발로 뛰어 동네 역사책을 만들어냈다. 서울 마포구는 성산2동 주민들이 1000쪽 분량 사료집인 '성산2동지'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성산2동지'는 주민 24명으로 구성된 마을지편찬위원회가 주축이 돼 만들어냈다. 20개월에 걸쳐 자료수집 사진촬영 원고집필·교정 등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들 손을 거쳤다. 출판기금도 주민모금으로 마련했다.
이 책은 동명과 지명 유래, 지방자치와 동 행정, 역대 선거와 주민투표, 교육과 종교, 문화와 체육 등 총 15장으로 구성돼있다. 역사편에서는 인조반정 당시 반란군이 칼을 씻었다는 세검정, 홍제천에 얽힌 병자호란때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온 '환향녀(環鄕女)' 등 옛 이야기가 자세히 수록돼있다. 성산2동 법정동 가운데 하나인 중동이 한양조씨 집성촌인 '조촌'으로 불렸던 사실은 80세 주민 구술을 통해 기록했다. 주민들이 간직하고 있던 사진도 소중한 자료가 됐다. 허허벌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모습부터 공동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현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마을지 편찬은 이수병 성산2동장이 '성·중새소식'이란 빛바랜 마을신문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마을에서 당시 출판업을 하던 주민이 1985년 1년간 월간지 형태로 발행한 신문이다. 옛 신문처럼 현재 시점에서 지역 역사를 기록하자는 이수병 동장 의견에 찬성한 주민들이 지난해 10월 마을지편찬위원회를 꾸렸다. 안상옥 마을지편찬위원장은 "1977년 성산2동이 생긴 이래,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대문구와 마포구로 관할구역 이 바뀌는 동안 보관된 기록물도 자료도 없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힘을 합쳤다"고 돌이켰다.
위원회는 '성산2동지'를 1000부 발간, 행정기관 도서관 등에 배부해 영구 보존할 방침이다. 주민들에게는 소정의 가격을 받고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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