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5배 초과한 학교도 … 교실먼지서도 석면 검출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고 가정하고 진행한 석면노출실험결과 조사 대상 8개 학교 중 5개 학교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5배를 초과한 학교도 있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0일 국회를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의 '감람석 파쇄토 운동장 내 석면조사 보고서'를 입수,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교실이 학교 운동장에 석면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밝힌 후인 11월 작성됐다.
운동장 토양의 석면 조사 결과 조사대상 8개 학교 모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활동할 할 때 얼마나 석면에 노출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석면노출실험조사 결과 조사 대상 학교 중 63%인 5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석면이 노출됐다.
석면노출실험조사는 운동장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실제 상황을 최대한 반영한 실험값이다.
학생들의 키를 고려, 1m 높이와 1.5m 높이에서 조사됐다.
석면노출정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과천고등학교 0.05개/cc(1m 높이)로 기준치인 0.01개/cc를 5배 초과했다.
다음으로 밀주초등학교 0.0286개/cc(1m 높이), 하동초등학교 0.0275개/cc(1m 높이), 몰운대초등학교 0.0182개/cc(1.5m 높이) 설화중학교 0.0175개/cc(1m 높이) 순으로 나타났다.
교실 등에 있는 먼지에 석면이 함유된 경우도 조사 대상 학교의 63%인 5개 학교에 달했다.
8개 학교마다 4개씩의 먼지 시료를 분석한 결과다.
충남 음봉중학교의 경우 검출 비율이 100%에 이르렀으며 과천고등학교·몰운대초등학교·하동초등학교 75%, 쌍용중학교 5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교실 천정 공사에 사용하는 텍스에 석면이 함유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교실 먼지의 석면이 반드시 운동장 토양에서 온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설명이다. 다만 하동초등학교의 경우 리모델링을 해 비석면 텍스를 사용했다.
석면 종류는 백석면, 트레몰라이트석면, 액티놀라이트석면 등 3가지 종류가 검출됐다.
이중 트레몰라이트석면과 액티놀라이트석면은 지난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것이다.
보고서는 노출농도 등으로 계산하는 초과생애발암위해도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 환경부 '석면광산 등 석면발생지역의 토양환경 관리 지침'에서 제시한 관리대상 위해도 이하라고 결론지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과거에 진행된 석면 노출실태를 알아볼 수 있는 교실먼지 조사와 석면노출실험조사를 진행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위해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1급 발암물질 석면은 아무리 낮은 위해도라 해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취약 집단인 학생들이 조사대상이라는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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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고 가정하고 진행한 석면노출실험결과 조사 대상 8개 학교 중 5개 학교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5배를 초과한 학교도 있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0일 국회를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의 '감람석 파쇄토 운동장 내 석면조사 보고서'를 입수,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교실이 학교 운동장에 석면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밝힌 후인 11월 작성됐다.
운동장 토양의 석면 조사 결과 조사대상 8개 학교 모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활동할 할 때 얼마나 석면에 노출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석면노출실험조사 결과 조사 대상 학교 중 63%인 5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석면이 노출됐다.
석면노출실험조사는 운동장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실제 상황을 최대한 반영한 실험값이다.
학생들의 키를 고려, 1m 높이와 1.5m 높이에서 조사됐다.
석면노출정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과천고등학교 0.05개/cc(1m 높이)로 기준치인 0.01개/cc를 5배 초과했다.
다음으로 밀주초등학교 0.0286개/cc(1m 높이), 하동초등학교 0.0275개/cc(1m 높이), 몰운대초등학교 0.0182개/cc(1.5m 높이) 설화중학교 0.0175개/cc(1m 높이) 순으로 나타났다.
교실 등에 있는 먼지에 석면이 함유된 경우도 조사 대상 학교의 63%인 5개 학교에 달했다.
8개 학교마다 4개씩의 먼지 시료를 분석한 결과다.
충남 음봉중학교의 경우 검출 비율이 100%에 이르렀으며 과천고등학교·몰운대초등학교·하동초등학교 75%, 쌍용중학교 5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교실 천정 공사에 사용하는 텍스에 석면이 함유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교실 먼지의 석면이 반드시 운동장 토양에서 온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설명이다. 다만 하동초등학교의 경우 리모델링을 해 비석면 텍스를 사용했다.
석면 종류는 백석면, 트레몰라이트석면, 액티놀라이트석면 등 3가지 종류가 검출됐다.
이중 트레몰라이트석면과 액티놀라이트석면은 지난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것이다.
보고서는 노출농도 등으로 계산하는 초과생애발암위해도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청, 환경부 '석면광산 등 석면발생지역의 토양환경 관리 지침'에서 제시한 관리대상 위해도 이하라고 결론지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과거에 진행된 석면 노출실태를 알아볼 수 있는 교실먼지 조사와 석면노출실험조사를 진행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위해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1급 발암물질 석면은 아무리 낮은 위해도라 해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취약 집단인 학생들이 조사대상이라는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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