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쌍용차 생산할 마힌드라 차칸공장

지역내일 2012-01-11
오는 4월부터 렉스턴 생산 "준비완료"
쌍용차-마힌드라 CKD 생산 공조 … 리서치 밸리 통해 R&D 공조

인도 수도 델리에서 서남쪽으로 비행기를 타고 1200km쯤 날아가 도착한 뿌네 공항.

지난 8일(현지시각) 이곳에서 버스로 한 시간쯤 더 달려가니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마힌드라(M&M) 그룹의 차칸공장이 나온다.

공항에서 공장까지 가는 거리의 풍경은 우울했다. 사방에는 폐허같은 건물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차와 사람들이 얽힌 도로에선 경적소리가 쉴새없이 들려왔다.

하지만 공장에는 활력이 넘쳤고, 임직원들 얼굴에는 희망이 감돌았다.

◆쌍용차의 인도 공략 전진기지 = 뿌네시 인근 차칸에 위치한 마힌드라 공장은 2010년 3월 준공됐다. 700에이커(약 85만6000평) 부지에 500억루피(1조800억원)를 투자해 만든 친환경 생산 시설이다.

차칸 공장은 현재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다용도 트럭을 비롯해 승용차, 49t 대형 트럭과 최신 SUV까지 다양한 차종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12만대를 생산했다. 현재 일하는 근로자는 3500여명에 이른다.

마힌드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해 델리모터쇼에 출품한 XUV500도 생산한다. 이 공장은 완전 자동식 도장 라인을 갖췄다. 태양에너지, 폐중수 재활용, 열 회수 장치 등 첨단 친환경 기기도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앞으로 쌍용차의 CKD(반제품조립) 공장으로 인도 공략 최전방 기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이곳의 생산 시설 및 기술 수준을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비제이 동그데 마힌드라 차칸 공장 사장은 렉스턴 CKD 진척 상황에 대해 "공정 및 품질 요구사항과 관련해 쌍용차의 평택 공장과 협의 중"이라며 "최근에는 한국측 엔지니어들이 인도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3주간 교육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차체 공정에 대해서는 평택 공장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만큼 오는 4월 생산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시너지를 위한 첫 단추인 만큼 내부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R&D 공조로 시너지 가속화" = 차칸과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에 떨어진 첸나이에 위치한 마힌드라 리서치 밸리R&D센터. 차칸 공장이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생산 공조를 위한 기지라면 이곳은 R&D 공조를 위한 본부다.

부지 면적 124에이커(15만1000평)에 들어선 리서치 밸리는 '인력과 장비 간의 시너지', '혁신의 문화 창출'을 슬로건으로 현재 1200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 중이다. 마힌드라는 조만간 3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마힌드라 리서치 밸리는 자동차와 관련해 첨단 파워트레인 설계 및 개발 센터를 비롯 전기 전자 개발, NVH(소음진동), 고분자재, 운전자 피로 강도와 관련한 연구실을 갖췄다.

마힌드라는 이곳에서 축적된 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력을 통해 2013년 하반기 전기차를 출시하고, 2014년 중반까지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글로벌 SUV인 'XUV 500' 하이브리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B. 바우믹 리서치 밸리 부사장은 "지난달 마힌드라측 직원이 한국에 가서 쌍용차 연구원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며 "쌍용차의 SUV 노하우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과정을 어느 쪽에서 주도할지 심도있게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차 철수 이후 존폐 기로에 처했던 쌍용차는 지난해 3월 마힌드라에 인수됐으며 연간 11만3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8.2% 성장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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