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가슴아픈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특성화고교 졸업을 앞둔 학생이 대학 등록금을 스스로 벌기 위해 현장 실습에 나섰다가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 실습현장이 국내 최고의 대기업이라는 점이 더 우리를 분노케 만든다. 아무리 학생이 원했다 해도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야근, 특근으로 내몬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일부 산업현장에서는 아직도 현장실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학생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진 기업체가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특성화고교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취업률 제고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런 분위기를 악용하여 저임금으로 학생들을 악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좋은 의미로 도입된 정책들이 현장에서 악용된 사례가 있었다. 학교교육과 산업 현장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현장실습이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드러난 현장실습의 문제점을 도려내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늦었지만 현장실습에 대한 기업체의 인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실습을 저임금 인력고용으로 악용
현장실습을 저임금 인력을 채우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선 곤란하다. 산업현장에 입문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꿈을 꺾어서는 안될 것이다.
산업현장이 급격하게 고령화되고 있다. 젊은인력 유입 없이 외국인력만으로 산업현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젊은 기능인력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산업현장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몫이 아닌 기업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장실습에 대한 학교단위의 추수지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실습에 앞서 직장적응교육, 산업안전교육을 포함해서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당국과 사업주 단체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일부 학교와 기업들은 현장실습 내용을 학부모에게 공개하기도 한다. 기업대표가 직접 학부모에게 학생들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처우 및 회사의 장래 비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학부모들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한 사례도 있다.
마지막으로 산업현장의 옥석을 가려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정보를 학교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사업주 단체의 도움을 받아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 기업과 학교가 산학협약 등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지원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와 사업주 단체 협력체제 마련을
이번 일로 특성화고교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장실습 자체를 부정하면 안된다. 지금은 특성화고교 졸업생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산업현장을 지키려는 젊은 기능인력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래야 모처럼 일기 시작한 특성화고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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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슴아픈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특성화고교 졸업을 앞둔 학생이 대학 등록금을 스스로 벌기 위해 현장 실습에 나섰다가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 실습현장이 국내 최고의 대기업이라는 점이 더 우리를 분노케 만든다. 아무리 학생이 원했다 해도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야근, 특근으로 내몬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일부 산업현장에서는 아직도 현장실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학생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진 기업체가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특성화고교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취업률 제고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런 분위기를 악용하여 저임금으로 학생들을 악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좋은 의미로 도입된 정책들이 현장에서 악용된 사례가 있었다. 학교교육과 산업 현장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현장실습이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드러난 현장실습의 문제점을 도려내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늦었지만 현장실습에 대한 기업체의 인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실습을 저임금 인력고용으로 악용
현장실습을 저임금 인력을 채우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선 곤란하다. 산업현장에 입문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꿈을 꺾어서는 안될 것이다.
산업현장이 급격하게 고령화되고 있다. 젊은인력 유입 없이 외국인력만으로 산업현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젊은 기능인력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산업현장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몫이 아닌 기업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장실습에 대한 학교단위의 추수지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실습에 앞서 직장적응교육, 산업안전교육을 포함해서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당국과 사업주 단체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일부 학교와 기업들은 현장실습 내용을 학부모에게 공개하기도 한다. 기업대표가 직접 학부모에게 학생들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처우 및 회사의 장래 비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학부모들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한 사례도 있다.
마지막으로 산업현장의 옥석을 가려 어린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정보를 학교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사업주 단체의 도움을 받아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 기업과 학교가 산학협약 등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지원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와 사업주 단체 협력체제 마련을
이번 일로 특성화고교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장실습 자체를 부정하면 안된다. 지금은 특성화고교 졸업생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산업현장을 지키려는 젊은 기능인력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래야 모처럼 일기 시작한 특성화고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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