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 제품 연구에 최강 등극"

지역내일 2012-01-11
노벨상 경제학자 마이클 스펜스 진단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스펜스는 한국 기업들이 "제품 연구에서 최강의 국가"를 이뤘다고 진단했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스펜스는 신간 ''넥스트 컨버전스''에서 1980년대 중반 한국 방문 경험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당시 한국 언론에서 과거 20여 년 동안 대단한 성장을 가져다준 노동집약적 수출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고 회고했다.
임금이 높아지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기 시작하자 임금을 억제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것.
스펜스는 이에 대해 깜짝 놀랐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는 "성공의 신호"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속 성장과 구조적 변화는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특히 창조적 파괴에서일자리와 기업의 몰락에 관한 한 사람들이 변화에 저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소득을 계속 끌어올리기 위해 구조 변동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노동집약적 수출 부문에 집중되던 정책과 공공 부문에 대한 투자를 돌려 교육과 응용연구, 해외 인재 영입에 집중했다"면서 "저가 제조업 시대의 충직한 일꾼이었던 한국 기업들은 세계적 브랜드 개발에 투자했고, 제품 연구에 있어 최강의 국가가 됐다"고 스펜스는 평가했다.
''넥스트 컨버전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어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경제국이 미래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견한 책.
스펜스는 한국이 1인당 소득이 5천~1만 달러인 ''중소득 국가''로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중국에 대해선 ''중소득 국가로 이행하는 단계''에 진입해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10~15년 후에야 중소득 국가가 될 것으로 저자는 내다봤다.
그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250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을 통한 공진으로 수렴하고 있다"면서 "개도국의 성장은 전세계 모든 이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옮김. 리더스북 펴냄. 464쪽. 2만원.

newglas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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