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고령화, 한국경제의 큰 약점”

지역내일 2012-01-12
바클레이즈 캐피탈 "FTA·한류가 성장동력"

세계적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 캐피탈이 한국경제의 약점으로 빠른 고령화를 지목했다.

11일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투자전략보고서에서 "낮은 출산률과 빠른 고령화로 노동인구 증가율이 최근 10년간 1.2%에 그치고 있다"며 "고령화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우려점"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한국의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1991년 5.5%에서 2010년 11%로 20년새 2배로 뛰었고, 유엔 예상에 따르면 2030년에는 그 비율이 37%, 2050년에는 6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민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노동인구 증가율이 연평균 0.75%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노동인구 증가율 둔화세는 경제성장률 둔화는 물론 저축률 둔화, 재정건전성 악화 등의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봤다.

또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고령층과 여성의 노동을 장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결혼한 여성을 위해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고령층 노동자에 대한 급여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한국이 연구개발(R&D)와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생산기지를 해외 화하고 있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 하방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또 한류 및 여러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이 한국만의 '소프트파워'로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류에 대해서는 "대중음악, TV쇼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2008년 이후 10% 이상 늘어났다"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어 한류라는 '소프트파워'는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 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제기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과장됐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교역과 투자 등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수 있도록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부는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포용하려 할 것"이라고 낙관적 시나리오를 주장했다. 이같은 '평화무드'를 통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더 넓은 교역관계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한국 제조업의 성장세를 근거로 한국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수출 기업들은 적절한 시기에 효율적으로 생산 설비를 확장해왔고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한국 제조업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또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10년 후 국민소득은 4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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