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느려지는 중국, 빨라지는 인도

지역내일 2012-01-13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종말을 고했다. 중국과 인도는 브라질, 러시아와 함께 세계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선두주자는 중국이다. 중국을 범접할만한 브릭스는 아직 없다. 특히 인도를 몇 번 다녀오면 '너무 느린 인도'에 실망하게 된다.

홍인기 KAIST 초빙교수 역시 고개를 끄덕거릴 대목이다. 홍 교수는 그러나 20∼30년 후를 보라고 강권했다. 경제성장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중인 중국보다 꼭지점을 향해 올라가는 인도에 주목했다.

인도는 빠르게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는 중국에 비해 중간연령대의 비중이 적은 '인구구조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인구분포와 구조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라고 홍 교수는 제시하고 있다. "인구분포의 황금기에 접어든 인도는 2010년경부터 근로적령 인력의 증가가 2010년의 7억8100만명에서 2030년엔 10억2200만명으로 2억4100만명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과 반대방향이며 상대적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분야에서의 생산인구 확충과 도시화 진행으로 인도의 경제성장 측면에서는 크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년여 걸쳐 인도 뭄바이 등지에서 직접 만나, 자료를 제공받고 토의한 결과도 같았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도시 개발, 중산층의 출현과 소비시장 확대도 좋은 자양분이다.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국가'라는 점도 좋은 관전포인트다. "인도가 민주주의 정치체제인 점과 연방의회 정치체제인 점에서 비능률적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정치적 시스템의 안정성과 정통성을 유지해 이 민주체제가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중국보다 유리하다"는 맥킨지 인도법인의 비텔 대표의 말은 인도의 성장곡선을 다시금 되씹어 보게 한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지만 열악한 인프라와 교육, 의료 등 사회적 취약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이 책은 인도중앙은행 고칸 부총재의 초청과 뭄바이 양대 증권거래소인 봄베이와 내셔널 거래소, 인도 제1의 해외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임원, 맥킨지 인도대표, 도이치은행 뭄바이 대표를 면담하고 관련 자료를 얻어 만든 인도경제 입문서이면서 심층보고서이기도 하다.

기파랑

홍인기 지음

2만3000원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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