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2001년 부동산 시장 결산, 저금리·증시침체로 부동산 시장 최고의 호황

서울시 동시분양 뜨거운 청약열기 … 최악의 전세대란도

지역내일 2001-12-17
올 한해 대부분의 업종이 경기침체로 울상을 지은 반면 부동산 시장은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활기를 띄었다. 아파트는 물론이고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의 분양현장에는 청약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초저금리와 증시의 침체 등으로 갈 곳을 잃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도 여지없이 전세대란은 몰려와 집없는 서민들의 어깨를 짓눌렀다. 특히 올해는 저금리로 인해 전세의 월세전환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혹독한 전세대란을 겪었다. 그나마 소형평형의무제의 시행이 서민들의 시름을 덜게 하는 소식이었다.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의 주요한 내용을 정리했다.

◇아파트 청약열기= 올들어 11차 동시분양까지 공급된 물량은 2만4309가구며 12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 2600여 가구를 더하면 올해 총 공급물량은 2만6909가구다. 외환위기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던 99년의 2만1768가구보다 23.6%나 많은 것이다.
여기에 청약열기는 이보다 훨씬 뜨거웠는데 서울시 1순위를 기준으로 지난해 16만3220명이던 청약자는 올해 28만7874명으로 7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평균경쟁률 역시 지난해 6.6대 1에서 올해는 11.8대 1로 치솟았으며 9차 동시분양에서는 21.1대 1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에서는 분양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고자 분양권 거래에 대한 세무점검에 나서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소형주택 의무비율 부활= 중소형 아파트 공급부족과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감소하자 정부는 지난 98년 폐지했던 소형평형건축의무비율제를 다시 도입, 12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시를 비롯, 수도권 과밀억제구역에서는 300가구 이상의 주택을 건설할 때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소형주택을 전체 가구수의 15∼25% 범위에서 의무적으로 지어야 한다. 시장을 왜곡시키고 재건축의 사업수익을 악화시켜 오히려 공급물량을 줄이는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과열된 재건축시장을 안정시키고 3∼4년후 소형아파트 공급이 크게 증가해 전세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주상복합, 오피스텔 열풍= 정부의 임대사업 활성화조치로 임대사업자가 증가하면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분양열풍이 불었다. 대우건설이 공급한 역삼동의 디오빌플러스는 1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도 임대사업에 적합한 소형평형 물량을 대폭 늘리고 복층형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서울시가 내년 2월부터 오피스텔 용적률을 낮추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을 밝히자 업체들이 조기분양에 나서 하반기들어 공급물량이 대폭 증가했다. 현재 수도권에만 지난해의 3배 이상인 3만 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셋값 폭등 및 전세의 월세전환= 전문가들의 연초 예상과는 달리 전셋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비수기에도 전세매물이 극심한 품귀를 보이는 등 올해도 혹독한 전세난이 재현됐다. 5개 신도시의 경우 지난해보다 20%이상 올랐고 서울도 15%이상 올랐다.
특히 저금리에 따른 전세의 월세전환이 전셋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었는데 월세 전환률이 높아지면서 정부에서는 월세이율상한제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재건축아파트 가격폭등= 올들어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매가 상승률은 30.1%로 일반아파트 상승률을 훨씬 상회했다. 특히 5대 저밀도 지구와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상승이 두드러졌는데 강남의 한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연초대비 시세차익이 1억원이 넘을 정도로 폭등했다. 도곡동 주공 1차 아파트는 평당가격이 3000만원이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소형평형 의무비율 부활이 부활되면서 과열된 재건축시장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리츠시대 개막= 지난 7월 1일부터 부동산투자회사(리츠)법이 시행됨에 따라 본격적인 간접투자 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도 수십만원대의 소액으로도 거액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됐으며 부동산 임대 및 관리가 보다 전문화·기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시중 부동자금유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직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교보-메리츠 퍼스트 구조조정리츠’가 처음으로 일반공모에 들어간데 이어 일반리츠 1호인 에이팩리츠도 17일 공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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