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진실 밝혀질 때까지 싸울 것 ”

의문사규명위 쇄신 비상대책위원회 허영춘 위원장

지역내일 2001-12-18 (수정 2001-12-18 오전 7:18:01)
“지금의 의문사 규명위원회는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원장 사퇴, 관련법 개정 등 전면 쇄신이 이루어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일 겁니다.”
지난 17일부터 종로구 수송동 의문사규명위원회 사무실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간 허영춘(62) 위원장은 단호했다.
내년 4월 활동 기간이 끝나는 의문사규명위에 그 동안 접수된 진정 사건은 모두 83건. 하지만 그 중 ‘의문사 인정’은 단 2건에 불과하다. 11건은 ‘기각’결정을 받았고 다른 사건은 아직 조사중이다.
이에 대해 허 위원장은 “의문사 진정이 ‘기각’돼 버리면 그 죽음의 진실은 영원히 묻히게 된다”며 “지금까지 ‘기각’결정을 남발해온 위원회가 촉박한 시한에 밀려 남은 진정들을 졸속 처리할까 걱정”이라고 초조해했다.
그도 이미 수십년 전, 공권력에 의해 은밀히 벌어진 의문사의 진실이 쉽게 밝혀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진상규명의원들의 의지와 관계기관·여론의 전폭적 협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금의 의문사규명위는 그 무엇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허 위원장의 지적이다.
“최종길 교수 사건처럼 여론의 관심을 끄는 몇몇 진정을 제외하고 새로 밝혀진 사실이 뭐가 있습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판단불능’결정을 내려 다음 판단을 열어두어야 하는데 규명위는 ‘기각’해버리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세월 동안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살아온 유족들이 지금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 자신도 지난 84년 군대에서 첫 휴가를 하루 앞두고 의문의 ‘자살’ 사건으로 사망한 큰아들 고 허원근(당시 22세)군 앞에서 다짐했던 약속을 잊지 못한다.
“당시 아들의 주검 앞에서 기필코 누명을 벗겨주겠다고 맹세했었습니다. 이런 모든 가족들의 마음을 모아 반드시 의문사규명위를 쇄신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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