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최근 개최된 전체회의에서 정선학원의 정근 직전 이사장측에게 정이사 5명, 임시이사 2명 등 전체 정원의 과반수 이상인 7명의 이사를 확보케 함으로서 정선학원의 정상화를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설립자측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제기한 소송 이후 5년을 끌어온 분쟁이 종결되면서 정선학원(옛 브니엘학원)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2월 대법원 판결 이후 1년 만에 경영권을 회복하게 된 정근 전 이사장 측은 16일 ‘부산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조기 학교 정상화 결정을 내려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교육부, 부산교육청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설립자 박성기 목사와 중아선교회 등에도 “설립자로서의 예우와 학교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이사장 측은 또 “최근 졸업생 70% 이상을 특목고 계열학교에 진학시킨 브니엘국제예술중의 눈부신 성장을 바탕으로 브니엘예술고를 브니엘과학예술고로 전환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니엘고와 브니엘여고는 특성화를 통한 자율학교로 변모시켜 전국 최고의 기독교 학교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논란을 일으킨 학교부채를 정확히 파악해 채무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정선학원 산하 4개 학교와 브니엘의료재단 온 종합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건전한 성장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5년간의 분쟁이 일단락된데 대한 소감을 정근 이사장에게 들어봤다.
- 지난 5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전체회의를 통해 정선학원 경영권을 정근 전 이사장측에게 돌려주었다. 지난 5년간 분쟁이 일단락된데 대한 소감은.
먼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 부산시교육청이 그동안의 많은 오해와 난관 속에서도 진실되고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 가슴깊이 감사를 드린다. 조속한 학교안정화를 통한 학교 발전에 열정을 기울이도록 하겠다.
- 사분위 결정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정선학원은 법인 정관상 정식이사가 12명인데, 저희측 정이사가 5명, 임시이사 2명을 포함해 총 7명이다. 전체 정원의 과반수이상을 확보하게 되다. 나머지 정이사는 설립자인 중아선교회측이 3명, 부산시교육청에서 추천한 2명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달 말 부산시교육청의 정이사 승인이 마무리되면 이사장 선임 등의 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정선학원의 정식이사회가 출범하게 된다.
- 분쟁과정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저희 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5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2007년 9월부터 제기된 설립자측의 소송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사회 무효소송 또한 1, 2심 모두 승소하였지만 2011년 2월 대법원이 다른 사학분쟁을 판결하면서 내린 판례 때문에 소송이 장기화 됐다.
우여곡절 끝에 1월 5일 사분위 전체회의를 통해 직전 재단측의 승소 결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지게 되었다.
- 앞으로 학교는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가.
우선, 지난 5년간 분쟁으로 상처받은 관계자들의 아픔을 달래고 설립자를 포함한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는 화합의 학교경영을 해나갈 것이다.
올해 입시를 통해 전교생 70%이상이 특목고 진학에 성공한 브니엘 국제예술중학교의 눈부신 성장을 바탕으로 브니엘고등학교, 브니엘여자고등학교, 브니엘예술고등학교 역시 최고의 명문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