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7개월째 4%대 … 소비심리지수 두달째 기준치 이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두달째 위축됐다.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개월째 4%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 '경기침체 속 고물가',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2년 1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이달 연평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p 상승한 4.1%로 집계됐다. 작년 7월(4.0%) 이후 계속해서 4%대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물가가 3.0∼4.5%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의 비중은 59.8%로 전월보다 4.9%p 줄었다. 이에 반해 4.5%를 초과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비중은 26.1%로 5.2%p 증가했다.
한은 장완섭 통계조사팀 차장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높았고 이란 핵문제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거론돼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심리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1p 떨어져 2011년 3월과 같은 98을 기록했다. 2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돈 것이다.
CSI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장 차장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경기둔화 우려가 번져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수입전망CSI'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보다 2p 떨어진 83이었다. 6개월 뒤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1p 하락한 90이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도 각각 65, 76으로 전월보다 3p와 2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전망CSI는 1p 떨어진 106으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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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두달째 위축됐다.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개월째 4%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 '경기침체 속 고물가',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2년 1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이달 연평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p 상승한 4.1%로 집계됐다. 작년 7월(4.0%) 이후 계속해서 4%대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물가가 3.0∼4.5%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의 비중은 59.8%로 전월보다 4.9%p 줄었다. 이에 반해 4.5%를 초과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비중은 26.1%로 5.2%p 증가했다.
한은 장완섭 통계조사팀 차장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높았고 이란 핵문제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거론돼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심리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CSI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장 차장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경기둔화 우려가 번져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수입전망CSI'만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보다 2p 떨어진 83이었다. 6개월 뒤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1p 하락한 90이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도 각각 65, 76으로 전월보다 3p와 2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전망CSI는 1p 떨어진 106으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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